배드민턴협회장, 선수단과 따로 귀국…대표팀 감독은 '침묵' [파리올림픽]

입력 2024-08-0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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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배드민턴 단식에서 우승해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이 6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을 통해 귀국하기 위해 도착한 뒤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안세영 옆으로 김학균 배드민턴팀 감독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과 김학균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이 안세영(삼성생명)의 '작심 발언'과 관련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한국으로 떠났다.

김학균 감독은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을 통해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김 감독은 안세영이 출국장에 먼저 도착해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시점에 모습을 드러냈다. 캐리어를 끌고 나타난 김 감독은 무표정한 얼굴로 안세영의 옆을 지나갔다.

김 감독은 재차 "말씀드릴 게 없다"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안세영과) 얘기 나눠 보셨나', '부상 관리와 훈련 방식에 대한 지적이 있다', '선수가 감독님에게 서운함을 표현한 것 같다' 등 여러 질문에도 침묵으로 일관했다.

전날 안세영은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획득한 직후 "제 부상을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한테 실망했었다.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밝혀 파문이 일었다.

그는 연합뉴스를 통해선 대표팀 훈련 방식의 비효율성, 복식 중심의 운영, 일방적인 의사 결정 등을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이번 올림픽에 동행했던 김택규 회장은 이날 선수단, 코치진과는 다른 비행기를 타고 먼저 파리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항공편을 급히 바꾼 것이냐고 묻자, 협회 관계자는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김 감독, 김 회장을 비롯한 대표팀 지도자들과 협회 측은 안세영의 이번 발언과 관련해 이틀째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에서 운영 성과 보고회를 마친 뒤 "귀국하는 배드민턴 지도자 5명에게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 이번 대회까지 안세영의 부상 치료 등과 관련한 내용을 메모 형식으로 보고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선수와 협회의 중간에 있는 지도자들의 의견을 참고해 체육회가 독자 조사에 나섰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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