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러닝메이트로 발표...트럼프 측 “위험한 진보주의자”

입력 2024-08-0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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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6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미국 민주당 대선 공식 후보로 확정된 후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팀 월즈(60) 미네소타 주지사를 선정했다. 소도시와 백인층의 표심을 잡기 위한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팀 월즈에게 내 러닝메이트가 돼 달라고 부탁했음을 자랑스럽게 발표한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어 ”주지사이자, (풋볼) 코치, 교사, 퇴역군인으로서 그는 그의 가족과 같은 ‘노동자 가정’을 위하는 사람으로 평가받는다“면서 ”그가 우리 팀이 된 것은 위대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위대한 파트너십을 쌓아 위대한 팀을 구축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도 했다.

월즈 주지사도 엑스를 통해 ”이 선거운동에 해리스와 함께하게 된 것은 평생의 영광“이라며 ”나는 올인(all in·다걸기)할 것“이라며 후보직 지명에 대해 수락 의사를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주지사가 처음부터 친분이 두터웠던 사이는 아니었다. 다만 해리스 부통령이 4일 러닝메이트 후보로 월즈와 면담했을 때 그의 인품 등에 끌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네브래스카주 웨스트포인트 출신인 월즈는 6·25 전쟁에 참전한 부친의 뒤를 따라 17세에 비상근 주방위군으로 24년간 복무했다. 대학 졸업 후엔 고등학교 교단에 섰다. 고등학교에서 풋볼 코치를 맡아 주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과 중국에서 영어를 가르친 이력도 있다. 이후 1994년 결혼과 함께 미네소타주로 이주했다.

이후 2006년부터 미네소타에서 6선 연방 하원의원을 거쳐 2019년부터 미네소타 주지사로 재직 중인 월즈 주지사는 친서민·친노동자 성향의 진보 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네소타는 전통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공화당 측으로부터 강성 진보주의자라는 공세를 받는 해리스 부통령이 온건한 다른 후보들 대신 월즈 주지사를 최종적으로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선택한 것은 정·부통령 후보 간 밸런스를 취하는 ‘방어형 인선’ 대신 지지층을 더 결집하고 트럼프 진영을 적극적으로 돌파하는 ‘공격형 인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 사람은 이날 대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최대도시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유세에 처음 동반 출격한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 측은 월즈 주지사의 민주당 부통령 후보 확정 소식에 ”카멀라 해리스는 팀 월즈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함으로써 급진 좌파에 무릎을 꿇었을 뿐만 아니라 위험할 정도로 진보적이고 약하며 실패한 자신의 의제 추진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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