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뉴욕증시, 폭락 하루 만에 냉정 찾아…S&P500, 1.04%↑

입력 2024-08-07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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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과민 반응…과매도” 지적
“우려 요인 여전…변동성 계속될 듯”
연준, 9월 50bp 금리 인하 관측 우세

▲미국 뉴욕 뉴욕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근무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가 6일(현지시간) ‘패닉셀(공포감에 따른 투매)’ 양상이 진정되면서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94.39포인트(0.76%) 오른 3만8997.66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70포인트(1.04%) 오른 5240.0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66.77포인트(1.03%) 오른 1만6366.85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한 만큼 자생적 반등을 노린 매수세가 우세했다. 낙폭이 컸던 반도체 관련 등 대형 기술주가 3%대 오르며 상승장을 주도했다. 다우지수의 상승 폭은 장중 한때 700포인트를 넘어서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그동안의 상승 폭이 과도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전날 각각 2.6%, 3.0% 내리면서 2년 만에 최대 폭 하락했다. 스티브 마소카 웨드부시증권 매니징디렉터는 “주식시장이 과민 반응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의 혼란이 캐리 트레이드 청산 여파에 따른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엔화 등 금리가 낮은 통화를 빌려 해외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투자 비중이 정리되기 시작한 것이 증시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급격한 엔화 강세와 달러화 약세가 주춤한 것도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경기 침체의 위험을 평가하고 있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를 막기 위해 적극적인 자세를 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할 확률은 71.5%로 나타났다. 12월까지 기준금리가 100bp 낮아질 가능성은 49.2%로 반영됐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부동산 부문이 2.3% 뛰면서 두드러진 상승률을 보였다. 기술,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임의소비재, 금융, 산업 등 분야도 1% 넘게 올랐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꼽히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10.86포인트(28.16%) 급락한 27.71을 기록했다.

벤 커비 손버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는 “과도한 것은 연소된다”며 “기분 좋은 일은 아니지만 건전한 과정의 일환”이라고 짚었다.

퀸시 크로스비 LPL 파이낸셜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어떠한 지표로 보더라도 시장은 과매도 상태로 반등할 시기가 왔다”며 “시장을 매도 연쇄로 몰아넣은 우려가 완화되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남아있다. 일정한 변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국제유가도 위험회피 심리 완화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0.26달러(0.36%) 오른 배럴당 73.2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거래소의 브렌트유 10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0.18달러(0.24%) 뛴 배럴당 76.48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국제 금값은 3거래일 연속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 대비 12.8달러(0.5%) 내린 온스당 2431.6달러에 폐장했다.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무이자 금 선물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낮아졌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0.0087% 높은 102.96을 기록했다.

채권 시장에서는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수익률은 이날 오후 3시 44분 기준 약 11bp(1bp=0.01%포인트) 오른 3.889%를 기록했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약 10bp 오른 3.985%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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