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뉴욕증시 폭락에도 작은 행운...6~7월 약 5억 달러어치 엔비디아 주식 매도

입력 2024-08-0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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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사전 계약으로 대규모 매도
엔비디아 주가 최근 3거래일 14% 하락
주가 하락 따른 재산 감소는 피하지 못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덴버(미국)/AP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뉴욕증시 폭락 전 엔비디아 주식을 대량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황 CEO가 증시 폭락을 앞두고 7월 역대 최대 규모인 3억2270만 달러(약 4418억 원)어치 주식을 매도했다고 보도했다.

6월에도 매도했던 황 CEO는 인공지능(AI) 랠리 속에 엔비디아 주가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로 거의 5억 달러 상당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6~7월 매도는 3월 결정된 ‘10b5-1’ 거래 계획에 따른 것이다. 10b5-1은 기업 내부자가 특정 시점에 특정 주식을 매도하겠다고 증권사와 계약하는 것을 의미한다. 결과적으로 황 CEO는 증시 폭락을 피해 자신의 지분을 일부 처분할 수 있었다. 블룸버그는 “황 CEO의 6~7월 매도는 계획에 따라 실행된 것이지만, 그의 타이밍은 운이 좋았다”면서 “AI 개발에 대한 회의론이 불거지면서 엔비디아 주가가 최근 3거래일 동안 14%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고 설명했다.

다만 황 CEO 역시 주가 하락에 따른 재산 감소를 피하지는 못했다.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증시 폭락 속에 세계 500대 부자의 자산 1849억 달러가 증발했다. 그 중 빅테크와 관련된 부자 재산은 756억 달러에 달했다.

황 CEO의 경우 재산이 59억 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한때 1000억 달러를 넘기도 했지만, 현재는 884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억만장자 순위에서도 16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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