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주가 최근 3거래일 14% 하락
주가 하락 따른 재산 감소는 피하지 못해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황 CEO가 증시 폭락을 앞두고 7월 역대 최대 규모인 3억2270만 달러(약 4418억 원)어치 주식을 매도했다고 보도했다.
6월에도 매도했던 황 CEO는 인공지능(AI) 랠리 속에 엔비디아 주가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로 거의 5억 달러 상당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6~7월 매도는 3월 결정된 ‘10b5-1’ 거래 계획에 따른 것이다. 10b5-1은 기업 내부자가 특정 시점에 특정 주식을 매도하겠다고 증권사와 계약하는 것을 의미한다. 결과적으로 황 CEO는 증시 폭락을 피해 자신의 지분을 일부 처분할 수 있었다. 블룸버그는 “황 CEO의 6~7월 매도는 계획에 따라 실행된 것이지만, 그의 타이밍은 운이 좋았다”면서 “AI 개발에 대한 회의론이 불거지면서 엔비디아 주가가 최근 3거래일 동안 14%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고 설명했다.
다만 황 CEO 역시 주가 하락에 따른 재산 감소를 피하지는 못했다.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증시 폭락 속에 세계 500대 부자의 자산 1849억 달러가 증발했다. 그 중 빅테크와 관련된 부자 재산은 756억 달러에 달했다.
황 CEO의 경우 재산이 59억 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한때 1000억 달러를 넘기도 했지만, 현재는 884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억만장자 순위에서도 16위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