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대 폭락, 반대매매·트레이딩 청산 겹쳤을 가능성…정상적 조정 아냐’

입력 2024-08-0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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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8% 넘게 폭락하며 2441대로 마감한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4.64(8.77%)포인트 하락한 2441.55를 코스닥은 88.05(11.30%)포인트 하락한 691.28을 나타냈다. 앞서 이날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 호가 일시효력정지)에 이어 매매가 일시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서킷브레이커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지수가 8% 이상 하락하면 발동된다. 모든 주식거래가 20분간 중단되고 이후 10분간 단일가 매매로 거래가 재개된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전날 국내 증시 급락을 정상적 조정으로 볼 수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8%, 11% 넘게 하락했다.

6일 유진투자증권은 "국내 주식시장의 전날 하락은 침체 우려, 인공지능(AI) 버블,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등 여러 배경이 있었지만 과도했다. 이는 반대매매 또는 시스템 트레이딩 청산 등이 겹쳤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과거 코스피가 7~8% 하락했던 사례는 911테러, IMF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 19였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연 지금 시장이 그때만큼 위험한지 잘 모르겠다"라며 과거 이러한 주가 급락 후 시차를 두고 주가가 복원되는 경험들도 적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역대 코스피 일일 급락 또는 급등 사례를 보면 시기가 유사하다. 과도한 주가 하락 후 주가 급등으로 이어졌던 사례들도 있다"며 "코스피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바닥에 접근 중이다. 코스피 2441포인트 대에서 12개월 예상 PER은 8.7 배로 바닥 국면에 거의 접근했다. 2006년 이후 PER 바닥은 7~8배였다"고 짚었다.

KOSPI 12개월 후행 PBR은 0.88 배까지 밀렸다. 코로나 19 당시 0.63배를 제외하면 0.8배 초중반에서 PBR 저점이 형성됐다. 그는 "넘어야 할 고비가 많지만 밸류에이션 상으로는 바닥에 접근 중"이라며 "추가적인 주가 하락 폭은 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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