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분양시장에 2만 가구 쏟아진다…주목할 단지는

입력 2024-08-05 15:40수정 2024-08-0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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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청약시장 분위기가 살아나는 가운데 이달 수도권에서 2만 가구 안팎의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의 공급 우려 확대와 분양가 오름세 지속 등으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분양업계도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수요자들은 서울 강남과 경기도 대단지에 큰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 민감도가 높은 상황이라 분양가도 중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 분양 예정물량은 2만1483가구다. 올해 월간 기준 최대 물량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073가구보다 1만 가구 이상 늘어난 수치다.

분양 물량은 경기가 1만4012가구로 가장 많고 서울과 인천은 각각 4076가구, 3395가구가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통상 여름 분양시장은 장마와 폭염, 휴가 등이 겹쳐 비수기로 꼽히지만 최근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분양에 나서는 단지가 늘어난 것이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올해 1~7월 수도권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22.47대 1로 지방광역시(1.57대 1), 지방 도시(12.04대 1)를 크게 웃돈다. 특히 서울(148.87대 1)은 150대 1에 육박하는 경쟁률을 나타냈다.

공사비 급등으로 정비사업이 지연되거나 착공이 줄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다 분양가 고공행진이 계속되면서 수요를 자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민영 직방 빅데이터랩실 매니저는 "일반적으로 7~8월은 비수기지만 올해는 열기가 뜨겁다"며 "분양가 상승과 공급 부족에 대한 불안 심리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상한제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남은 하반기도 분양가 경쟁력이 분양 흥행에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의 한 아파트 견본주택 모습. (이투데이 DB)

수요가 확대되는 만큼 청약시장의 열기는 이달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장선영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지난달 수도권 1·2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더욱 높아진 신축 선호 현상을 반영하면서 2020년 11월 이후 3년 8개월 만에 세자릿수를 기록했다"며 "서울 강남권과 경기도 대단지로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체적으로는 서울 강남 3구에 속한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방배'가 주요 단지로 꼽힌다. 방배5구역 재건축을 통해 공급되는 디에이치방배는 총 3064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단지는 수도권 지하철 4·7호선 이수역과 7호선 내방역 사이에 들어선다.

서울 강동구 성내동 '그란츠 리버파크'도 관심 단지로 거론된다. 강동구 첫 하이엔드 주거단지를 표방하는 그란츠 리버파크는 총 407가구 규모로 5·8호선 천호역과 강동역 더블역세권 입지다.

경기도 김포북변4구역 재개발을 통해 선보일 '한강수자인인오브센트'가 주요 단지 중 하나다. 총 3058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 초역세권 단지다. 한강수자인인오브센트는 단지 내에 북변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성남시 중원구 '해링턴스퀘어신흥역'(1972가구)과 용인시 처인구 '용인둔전역에피트'(1275가구), '용인푸르지오원클러스터 1단지'(1681가구)도 이달 분양하는 경기도에 분양하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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