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니커즈 초코바’ 마즈, ‘프링글스’ 켈라노바 인수 검토”

입력 2024-08-0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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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라노바 기업가치 부채 포함 270억 달러”
“성사 시 포장 식품업계 역대 규모 될 듯”

▲스니커즈 초코바. 로이터연합뉴스

엠앤엠즈(M&M's)ㆍ스니커즈 초코바 등의 스낵 브랜드를 소유한 마즈가 프링글스ㆍ치즈잇 등의 간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켈라노바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지만 현재 인수를 추진할지는 확실하지 않고 다른 인수자가 켈라노바 인수를 시도할 수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켈라노바의 기업가치는 부채를 포함해 270억 달러로, 만약 거래가 성사된다면 포장 식품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 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또 마즈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인수 거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2017년에 동물병원 운영업체 VCA를 인수했던 91억 달러를 크게 웃돈다. 마즈는 M&A를 통해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 규모는 470억 달러다.

켈라노바는 21개국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180개국 이상에서 판매한다. 작년에 WK켈로그에서 분사됐다. 켈라노바의 지분은 톰스캐피털이 보유했으며 주주 수익을 개선할 방법을 회사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켈라노바의 주가는 작년 10월 켈로그에서 분사된 이후 20%가량 상승했다. 하지만 현재 허쉬, 몬덜리즈인터내셔널 등에 비해 저평가 돼 있음에 따라 인수 대상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스냅 기업들이 가격 인플레이션의 압박을 받고 있고 체중감량 약물의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영향으로 기업 규모를 키우려는 노력이 활발해졌다.

앞서 젤리 제조업체 JM스머커는 작년에 트윙키를 제조하는 호스테스 브랜즈를 56억 달러에 사들였다.

세계 최대 케첩회사 하인즈는 2015년 맥스웰 하우스 브랜드로 유명한 미국 굴지의 식품회사 크래프트 460억 달러에 사들였다.

미국 반독점당국들은 이러한 식품 기업들의 M&A로 인해 식품 가격 인상과 소비자들의 선택권 축소를 우려하고 있다.

실제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식품 가격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25% 상승했는데, 이는 다른 소비재나 서비스 가격보다 빠른 속도라는 지적이다.

연방거래위원회(FTC)는 2월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가 250억 달러에 경쟁사 앨버트슨을 인수하려던 계획을 저지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로이터는 “만약 거래가 이뤄진다면 규제 당국이 포장 식품업계의 통합을 허용할지 여부에 대한 테스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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