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 물가 둔화세...정부, 향후 폭염·태풍 영향 최소화에 총력

입력 2024-08-0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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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3월 13.1%에서 7월 6.2%까지 하락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2일 포천축협 계란유통센터를 방문, 산란계 폭염 피해 대응상황 및 계란 수급상황 등을 점검하고 관계자들과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전체 소비자물가의 상승세를 주도했던 농축산물 물가가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폭염·태풍 등 향후 추가 재해 발생 가능성이 커 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재해 피해 최소화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5일 기획재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7월 농축산물 물가는 전년동월대비 6.2% 상승했다. 이는 전체 소비자물가 2.6%와 비교하면 아직도 격차가 크지만 3월 13.1%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4월 12.0%, 5월 9.8%, 6월 7.3%로 둔화세다.

특히 채소류는 여름철에 가격이 상승하는 특성상 전월보다 6.3% 상승했으나 집중호우 및 폭염 피해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1.6% 하락했다.

제철인 복숭아와 참외는 전월보다 각각 24.5%, 24.2% 하락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발간한 8월 과일 관측에 따르면 제철 과실류 중 복숭아는 올해 양호한 작황으로 전년 대비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도 또한 전반적으로 생육 상황이 양호해 평년 이상 생산, 8월 이후 출하량 증가 및 가격 하락이 전망된다.

사과는 생육 상황이 전년대비 양호하다. 7월부터 햇사과가 출하되면서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됐다. 조생종이 출하되고 있는 사과는 향후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더욱 안정될 전망이다.

현재 전년 생산 물량이 유통되고 있는 배는 재고량 감소로 가격이 높은 상황이나 올해 생육 상황이 양호해 햇배 출하가 시작되는 8월 이후에는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현재와 같이 양호한 사과·배 생육상황을 유지할 수 있도록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수확기까지 고온, 태풍 등 기상변수, 병충해 등에 따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축산물은 모든 축종의 공급 상황이 양호해 전월대비 1.5%, 전년대비 2.2% 상승했으며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이다.

정부는 폭염, 태풍 등 추가적인 재해 발생 가능성에 대비하면서 농식품 물가 안정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무·배추 선제적 방출, 재해 피해 신속 복구, 제철 과일 판매촉진 등 추진한다.

채소류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가 역대 최대로 확보한 무·배추 가용물량 2만8000톤(무 5000톤, 배추 2만3000톤)을 방출하고 있으며 부족 시 최대 하루 300톤까지 방출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배추 소비자가격 안정을 위해 7월 말부터 대형마트에 직공급도 추진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추가적인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상추와 깻잎은 복구 및 재정식을 진행하고 있으므로 8월 중순에는 공급량이 회복될 전망이다. 수박은 8월 중하순 가격이 상승할 우려가 있으므로 복숭아, 포도 등 공급이 안정적인 대체 과일의 할인 판매를 통해 소비자 부담을 완화한다.

농식품부는 폭염, 태풍 등 여름철 재해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한 생육관리, 폭염 취약시설 현장 점검, 폭염 대응 요령 문자메시지(SMS) 안내 등 다양한 정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물가 안정 기조가 정착될 수 있도록 업계와 소통하고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논의를 위한 상생 방안도 지속해서 발굴할 예정이다.

도입 조건이 완화된 E-9 제도에 대한 외식업주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외식협회 등과 함께 사전교육도 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축산물 소비자 물가가 둔화되고 있으나 안심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며 추석 명절도 다음 달로 다가왔기 때문에 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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