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되면 석유 생산 최대 3배 늘릴 것”

입력 2024-08-05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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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배 증산해 에너지 주도권 잡을 것”
관세를 통해 자동차 산업 회복시킨다는 구상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조지아주립대학 컨벤션 센터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애틀랜타(미국)/AFP연합뉴스

드릴, 베이비, 드릴(Drill, baby, drill)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당선되면 미국을 세계 무대에서 에너지 강대국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취임 2주 안으로 중국 자동차에 대한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방송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의 경제 관련 공약이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질문에 “에너지에 매우 중점을 둘 계획”이라면서 “우리는 우리 발아래 사우디아라비아나 러시아 등 그 누구보다 더 많은 ‘액체 황금’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에너지 주도권을 잡을 것이며, 엄청난 돈을 벌 것이며, 유럽 전역과 전 세계에 공급할 것”이라면서 “2~3배 수준으로 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에너지 가격을 크게 낮출 거야. 땅을 파, 땅을 파(Drill, baby, drill).”라면서 에너지 공급이 많아지면 가격이 낮아지고 인플레이션과 같은 다른 문제도 해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또 자동차 산업 부문의 고용회복 등을 위한 관세 제도 구상도 설명했다. 그는 “저를 사랑하고, 제가 사랑하는 미시간주는 우리에게 승리를 안겨줄 것”이라면서 “왜냐하면 해리스 부통령이 선출된다면 중국이 모든 자동차를 만들고, 다른 나라들도 자동차를 만들어서 그들의 자동차 산업은 2년 안에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지금까지 가졌던 것보다 더 많은 자동차 관련 일자리를 갖게 될 것”이라면서 “관세를 통해 그런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싼 가격으로 중국산 자동차를 수입하는 것을) 용인할 수 없다고 말함으로써 중국산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지금 (조) 바이든은 중국 차에 대한 관세를 면제해주려고 한다. 그는 전기차에 대해서만 세금(관세)을 부과하려고 하는데 그것으론 충분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멕시코는 우리 자동차 제조업의 32%를 훔쳤다”면서 “지금 세계에서 큰 자동차 공장은 알다시피 멕시코에 지어지고 있는데 우리는 그들이 미국에 자동차 공장을 짓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당신들은 그것(멕시코에 자동차 공장을 세우는 것)을 원하냐? (그러면) 우리는 (미국에) 수입되는 당신들 차량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당선되면 이러한 모든 조치를 취임 후 2주 내로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간 재집권 시 모든 수입 제품에 1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물론이고 중국산 제품에는 60% 이상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여러 차례 단언해 왔다.

그는 전날 조지아주 애틀랜타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관세 문제와 관련해 “만약 중국 등 다른 나라가 미국 차에 100%를 부과하면 우리도 그들에게 100%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중국에 대한 대항 관세 방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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