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중동전쟁’ 전운 고조…미국, 군함 추가 배치하고 자국민에는 “레바논 즉시 떠나라”

입력 2024-08-0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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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레바논 미국 대사관 "아무 티켓이나 끊고 떠나라"
스웨덴, 레바논 대사관 폐쇄
프랑스, 이란 여행 자제 권고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툴카름에서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차량들이 보인다. 툴카름(팔레스타인)/신화연합뉴스
이란과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한 ‘5차 중동전쟁’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이란과 대리인들로부터 이스라엘을 방어하기 위해 중동에 군함과 전투기를 추가로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성명에서 “이스라엘을 방어하겠다는 공약은 철통같다”며 “새로운 배치는 미군 보호를 강화하고 이스라엘 방위에 대한 지원을 늘리며 우리가 다양한 우발 상황에 대응할 준비가 되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배치되는 군함에는 탄도미사일 공격 방어가 가능한 순양함과 구축함이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영국은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있는 레바논을 즉시 떠나라고 자국민에게 촉구했다. 주레바논 미국 대사관은 “가능한 아무 항공권이나 끊고 레바논을 떠나라”는 긴급 메시지를 공지하기도 했다.

요르단 외무부도 레바논에 거주 중인 자국민에게 당장 떠날 것을 권고했고 캐나다 정부는 레바논 여행을 금지하는 기존 권고에 덧붙여 이스라엘 여행도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그 밖에도 스웨덴은 레바논 대사관을 폐쇄했고 프랑스는 이란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전쟁으로 불거진 5차 중동전쟁 위기는 최근 일주일 새 주변국으로 번지며 격화하고 있다. 헤즈볼라가 최근 이스라엘 점령지인 골란고원에 로켓을 발사해 아동과 청소년 10여 명이 사망했고,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란을 방문했던 하마스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는 지난달 31일 이스라엘의 공격에 사살됐다. 직후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천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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