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에 심·뇌혈관 질환 대비하는 보험상품 '이목'

입력 2024-08-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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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다습할 수록 질병 위험 커져…현대해상·악사손보 등 상품 선봬

▲서울 등 수도권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일대에서 한 시민이 핸드폰으로 더위를 피하며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서울은 열흘째 열대야가 이어진 가운데 이날 한낮 체감온도가 34도로 예상됐다. 다음 주말까지 33도를 웃도는 폭염과 함께 밤사이 열대야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현호 기자 hyunho@

길었던 장마가 끝나자 본격적인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고온다습한 환경 속 심·뇌혈관 질환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보험업계에서 선보이는 관련 질환·질병 보장 상품에도 관심이 쏠린다.

3일 기상자료개방포털에 따르면 올해 7월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 일수는 8.1일로, 역대 가장 더웠던 여름 중 하나로 기억되는 1994년의 같은 기간 열대야 일수 8.5일 이후 30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장맛비가 잦아들면서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터라 역대 최장 열대야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기간 체온조절에 취약한 노인은 기온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하기에 심·뇌혈관 질환에 쉽게 노출될 수 있고, 당뇨 등 만성질환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아 증상 악화 우려가 크다.

특히 고혈압과 심장질환을 겪고 있는 만성질환자의 경우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체온 조절을 위해 혈관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심장에 무리가 돼 심·뇌혈관 질환 발생률이 더욱 높아진다.

때맞춰 관련 질환을 보장하는 보험상품도 등장하고 있다.

악사손해보험은 (무)AXA올인원종합보험(갱신형)을 통해 뇌혈관 및 허혈성심장 질환에 대해 단계별로 보장한다. 특약에 가입하면 최초 1회에 한해 △뇌혈관질환 △뇌출혈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등에 대한 진단금을 준다.

치료를 목적으로 수술까지 받는 경우를 대비해 추가담보 설계가 가능하다. △뇌혈관질환 △뇌출혈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진단금 및 수술비의 경우, 최초 계약일로부터 1년 이내에 해당 질환 진단 확정 시 보험가입금액의 50%를 지급하며, 보험 갱신 또는 계약일로부터 1년 이상 경과하면 100% 보장받을 수 있다.

여기에 보험가입자가 뇌출혈이나 급성심근경색증 진단 후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생활자금까지 지급해주는 담보도 마련했다.

현대해상은 뇌·심질환 예방치료를 보험으로 보장해주는 '급여항혈전치료(항응고제·항혈소판제, 연간 1회한)' 특약을 내놨다. 이는 특정순환계질환의 항응고제 및 항혈소판제 경구약물치료와 주사치료비를 보장한다. 대상은 심근염, 심부전 등과 흔히 미니뇌졸중이라 불리는 일과성뇌허혈발작 등이다.

항혈소판제는 혈소판의 점성을 약화해 혈소판이 뭉치는 것을 예방해주는 치료제다. 주로 관상동맥과 경동맥의 혈전 생성 예방에 활용된다. 항응고제는 혈소판 응집 후 혈액이 응고되는 과정을 억제한다. 정맥의 혈전 생성 예방에 주로 활용된다. 기존에는 먹는 항응고제만 일부 보험사에서 제한적으로 보장해왔다.

현대해상은 업계 최초로 내놓은 이 담보는 손해보험협회로부터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해 향후 3개월간 독점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이 생겼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고온 다습한 환경 속에서는 여러 가지 질환 및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혹시 모를 발병 시 피해와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보험상품에 가입해 두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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