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發 쇼크] 오늘부터 환불 본격 시작…금융당국, 현황 점검

입력 2024-08-01 14:18수정 2024-08-0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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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부터 일반물품 환불 시작
티메프 PG사에 물품 배송 관련 정보 전달
이복현 "소비자 피해 최소화, 재발방지책 마련"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카드사·결제대행업체(PG사)가 1일부터 티몬·위메프(티메프) 관련 결제 취소에 들어갔다. 상품권과 여행을 제외한 일반물품이 우선 환불 대상이다. 금융당국은 신속한 환불을 위해 현황을 실시간으로 점검에 나서는 등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고 재발방지책도 마련한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티몬과 위메프는 이날부터 물품 배송 관련 정보를 PG사에 전달하면서 순차적으로 환불이 진행될 예정이다. 위메프는 전날 오후 각 PG사에 상품권·여행상품을 제외한 일반 물품 배송 관련 정보를 전달했다. 티몬은 이날 오전부터 관련 정보를 각 PG사에 전달하기 시작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배송 정보가 확인되는 건에 대해서는 바로 환불 절차에 들어갈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며 "환불 현황에 대해 계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11개 PG사는 지난 주말부터 결제 취소 절차를 재개했지만, 고객의 결제 취소 신청이 실제 환불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PG사가 위메프·티몬으로부터 해당 결제 건에 대해 실제 물품 또는 용역이 제공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빠른 환불을 위해 금감원이 나섰다. 금감원은 지난달 30일부터 티메프의 상품 등 배송 정보 관련 전산자료를 확보할 별도 검사반을 편성했다. 신용카드사 및 PG사의 결제취소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티메프의 상품 배송 관련 전산자료를 확보해 분석할 별도의 검사반 6명을 추가 편성했다. 이로써 티메프 관련 금감원 검사반은 13명으로 늘어났다.

별도의 검사반은 티메프 환불 관련 정보를 빠르게 파악했다. 이에 따라 피해 건수의 다수를 차지하는 소액 물품 배송 건에 대해서는 이르면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결제 취소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위메프가 PG사에 전송한 배송 관련 정보는 일반 물품 배송 관련 정보로 약 3만건, 18억 원 규모로 파악된다. 티몬도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환불 속도가 예상보다 더딜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PG사 관계자는 "티메프로부터 상품 정보를 받고 있지만, 중복 이슈 등 상당히 엉성해 내부에서 재차 작업에 나서고 있다"며 "예상보다 환불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티메프는 상품권과 여행상품의 경우에도 추가 확인을 거쳐 빠른 시일 내에 배송 관련 정보를 PG사에 넘길 예정이다. 지난달 28일까지 신용카드사를 통해 접수된 티메프 관련 민원·이의 신청은 약 13만 건이고, 금액으로는 550억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티메프 사태와 관련해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 관련 피해를 최소화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티메프 사태로 인해 소비자·판매자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신속한 환불처리와 피해업체 금융지원 방안이 현장에서 차질없이 집행되도록 적극적인 대응·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태에서 드러난 소비자·판매자 보호장치, 전자상거래내 PG사를 통한 결제 및 정산 프로세스의 취약점 등을 살펴보고 개선방안을 관계기관과 함께 논의해 향후 유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방지 대책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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