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유동성·가계대출 예의주시…추가 건전성 강화안 강구"

입력 2024-08-0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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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금리인하 시기·폭 불확실…경계심 갖고 대응"
"티메프 사태 관련 5600억 신속집행…추가 유동성 지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시중 유동성과 가계대출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시 추가적인 건전성 관리 강화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주재한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가계부채 하향 안정화 기조를 확고하게 유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국내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이라며 "주가는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며 안정적인 흐름이며, 자금시장도 회사채 발행 등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다만 "중동 지정학적 불안 재확산, 미 대선 등 불확실성도 큰 만큼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시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적기 대응하겠다"고 했다.

최 부총리는 "스트레스 DSR 2단계를 9월부터 예정대로 시행하고 최근 빠른 증가세를 보인 주택정책금융은 실수요자에게 차질이 없는 범위 내에서 금리 산정 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대해서는 "5월 관련 대책 발표 이후 예측 가능하고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서 연착륙이 진행되고 있다"며 "금융당국은 7월 초 금융기관에서 1차 사업성 결과를 제출받았고 8월 말까지 후속조치 계획 등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앞으로 건설·금융업계와 충분히 소통하면서 정상 사업장에는 신규 자금이 원활히 공급되게 하고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은 신속한 재구조화를 유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의에서는 같은 날 새벽(한국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동결 결정에 따른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영향 점검·대응방향 등이 논의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이날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5.25~5.50%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 결정하면서 지난해 9월부터 8회 연속 동결했다. 그러면서도 9월 예정된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 부총리는 "(연준은) 물가 목표 달성에 대한 더 큰 확신이 생기기 전까지 금리 인하는 적절치 않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며 "동시에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원하는 데이터를 얻게 될 경우 9월 금리 인하를 논의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통화 정책 전환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말했다.

이어 "금일 새벽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회의 결과를 완화적으로 평가하면서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주요국 금리 인하 시기와 폭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관계기관 공조 하에 높은 경계심을 갖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위메프·티몬의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선 "소비자와 판매자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이미 발표한 5600억 원+α 규모 지원 대책을 신속 집행하고 필요 시 추가적인 유동성 지원 방안도 강구하겠다"며 "전자상거래법, 전자금융거래법 등의 적정성을 검토해 제도적 보완 방안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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