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평일 오후 올여름 최대전력수요 전망…정부, 송·변전 설비 점검

입력 2024-08-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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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전력수요 발생 대비 긴급 현장점검 실시

▲서울 등 수도권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7월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일대에서 한 시민이 부채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서울은 열흘째 열대야가 이어진 가운데 이날 한낮 체감온도가 34도로 예상됐다. 다음 주말까지 33도를 웃도는 폭염과 함께 밤사이 열대야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현호 기자 hyunho@)

8월 5일부터 9일 사이 오후 5~6시께 올여름 최대전력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이에 대비해 송·변전 설비를 살피는 등 긴급 현장점검을 벌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 주 평일 중 올여름 최대전력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긴급 현장점검에 나섰다고 1일 밝혔다.

산업부는 산업계 휴가가 집중된 이번 주가 지나고 다음 주부터 조업률이 회복되면 전력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7월부터 누적된 폭염과 습한 날씨가 다음 주까지 지속되면서 냉방수요도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봤다.

전력 당국은 다음 주 평일 오후 5~6시께 올여름 최대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8월 7일에 역대 여름철 전력수요 중 최대치인 93.6GW(기가와트)를 기록한 바 있는데, 다음 주에 이와 비슷한 수준까지 전력수요가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산업부는 긴급 현장점검을 나섰다.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수도권 핵심 전력 설비인 신양재 변전소에서 전력 유관 기관들과 모여 전력 피크 주간의 수급 대응 방안을 재점검하고, 설비점검 상황을 살폈다. 전력 피크 주간에 발전기나 송변전 설비가 고장 나면 전력공급에 큰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최 차관은 "폭염과 태풍 등으로 예상보다 수요가 더 올라갈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라며 "유관 기관에도 설비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폭염과 폭우 속에서도 수급 현장을 지키며 고생하는 직원들을 격려한 뒤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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