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직접 인스타에 글 올렸다…"성희롱 은폐? 맥락 사라진 악의적 편집"

입력 2024-07-3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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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사내 괴롭힘(성희롱 피해)을 당한 직원을 외면했다는 보도에 대해 직접 반박하고 나섰다.

민 대표는 30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내 성희롱 사안에 대한 사실 왜곡 및 기사 왜곡 부분을 바로잡기 위한 정정 표명을 했지만 전달력에 뚜렷한 한계가 있었다"면서 당시 상황과 카카오톡 대화가 담긴 이미지 수십 장을 게재했다.

민 대표가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은 크게 시간과 상황별로 크게 6개 챕터로 나뉜다. 대화한 이는 부대표 A, 여직원 B, 광고주 C 등으로 표기됐다.

▲(출처=민희진 인스타그램 스토리 캡처)

민 대표가 공개한 대화 내역에 따르면 B 씨는 A 부대표의 지시 등을 지나친 간섭과 자신을 회사에서 내보내려는 움직임으로 느꼈다. 이에 B 씨는 A 부대표의 행동 개선을 바라며 사내 윤리 규정 위반(직장 내 괴롭힘 및 성희롱)으로 그를 신고했다. 이후 하이브는 진상 조사에 나섰고, 3월 16일 ‘혐의없음’으로 해당 사건을 종결했다.

B 씨는 3월 20일께 퇴사 예정임을 민 대표에게 알렸다. 당시 민 대표는 양측을 통해 사건 경위를 파악했다. A 부대표에겐 업무 태도 및 처리방식을 지적하며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민 대표는 "B의 사정을 듣고 격분해 A 부대표를 2시간 동안 통화로 엄청나게 나무라기도 했다"고 전했다. B에겐 A 부대표와 오해를 풀 것과 보직 이동을 통해 회사에 남아 일할 것을 권유했다.

민 대표는 이들 각자와 나눈 대화, A 부대표와 B 씨가 나눈 대화 내역을 세세히 공개하면서 "'B가 괴롭힘을 느꼈었다는 것이 모든 일의 도화선이 됐구나'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간 두 사람 모두에게 진심 어린 애정이 있었기 때문에 깨끗이 사과할 것은 하고 서로 앙금 없는 관계로 정리되길 바랐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화를 보셨다시피 지금까지 저희는 모두 잘 화해하고 끝난 일로 알고 있는 상태"라며 "맥락이 사라진 악의적 편집은 사내 정치가 포함된 내용으로 여러분이 굳이 아셔야 하는 내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민 대표는 해당 사안이 어도어 조사가 아닌 하이브의 조사와 결론 통보로 마무리된 사안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나뿐만 아니라 관련 구성원들 및 파트너사 등이 또 다른 2차 피해를 보고 있기에 더 늦지 않게 사실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점점 본질과 멀어지는 괴상한 싸움으로 변질되는 것이 기이하다"며 "하이브와 일부 매체들은 인권에 대한 개념을 상기하시고 상식으로 돌아가 유례없는 개인에 대한 무분별하고 무자비한 비방을 멈추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연예 매체 디스패치는 25일 민 대표가 A 부대표 등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내용을 공개하며 '민 대표가 성희롱 피해를 받은 직원을 외면, 역고소를 부추겼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하이브가 외부기관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서 메시지 내역을 추출했다고 설명했다. 민 대표는 해당 매체에 대해 법적인 조치를 고려 중이다.

또 민 대표는 박지원 하이브 대표 등 임원진을 업무방해, 전자기록 등 내용탐지,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정보통신망침해 등),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하이브는 이에 대해 무고로 맞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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