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고 떡볶이·농심 한강라면·오비 카스’, 파리올림픽 인기만점 메뉴로

입력 2024-07-31 10:01수정 2024-07-31 15:44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퀴진케이' 영셰프 6인이 파리 올림픽 코리아하우스 개관식 만찬서 직접 개발한 18가지 한식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CJ제일제당)

우리나라 식음료 업체들이 ‘2024 파리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프랑스 현지에서 뜨거운 K푸드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삼계탕과 떡볶이, 라면 등이 특히 호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31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올림픽 기간 대한체육회가 운영하는 코리아하우스(Korea House) 개관식 만찬 행사에 참여해 ‘퀴진케이’ 셰프들이 한식 메뉴를 귀빈 150여 명에게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도 현장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실장은 CJ제일제당의 한식 셰프 육성 프로젝트 ‘퀴진케이’를 주도했다.

퀴진케이 영셰프 6인은 ‘한류의 향연, 파리에서 만나다’라는 주제로 개발한 18가지 퓨전 한식 메뉴를 내놨다. 프랑스 현지 제철 식재료와 한국 전통 발효 음식, CJ 비비고 제품 등을 활용한 메뉴와 한식진흥원이 선정한 박대 타코(순그릴마레), 초계탕(종로삼계탕) 등 파리 우수 한식당 5곳의 대표 음식을 재해석해 눈길을 끌었다.당초 참석 인원보다 많은 250인분을 준비했음에도 만찬 시작 30분만에 18가지 메뉴가 모두 소진되는 등 현장 반응이 뜨거웠다.

특히 해외 내빈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던 ‘궁중 들깨 떡볶이’는 “세련된 K푸드의 맛과 멋을 즐길 수 있어 인상 깊었다”는 반응을 이끌기도 했다. 개관식 만찬 메뉴 총괄을 맡은 신용준 셰프는 “한국의 맛과 식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한식 메뉴들을 통해 K푸드의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글로벌 확장성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코리아하우스 내 야외정원에 한국식 시장 콘셉트로 꾸민 ‘비비고 시장’에서도 K푸드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비비고 김치와 떡볶이를 김치만두·치킨만두·소불고기만두·불고기주먹밥·핫도그와 각각 곁들인 콤보 메뉴 5종을 선보이고 있는데, 외국인들은 호평 일색이라고 전해진다.

▲농심이 프랑스 파리 까르푸 매장에서 진행한 신라면 테마 팝업스토어에서 손님들이 시식하고 있다. (사진제공=농심)

농심도 에펠탑, 스포츠 경기장 등 파리 내 5개 까르푸 매장에서 29일부터 8월 12일까지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다양한 K-라면을 선보이고 있다. 서울 한강 편의점에서 즐겨먹는 즉석조리 ‘한강라면’ 시식행사를 비롯해 신라면과 짜파게티 등 농심의 주요 제품을 할인 판매하고 할인쿠폰을 증정하고 있다. 시식행사에 참여한 프랑스 및 유럽 소비자들은 “약간 맵지만 아주 맛있다”, “전체적으로 면의 품질이 좋고 냄새와 맛이 모두 조화롭다”. “진짜 맛있다” 등 호평 일색이다.

농심은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시장 공략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하반기 중에는 독일 리들(Lidl), 덴마크 샐링 그룹(Salling group) 등 현지 대형 유통업체에 신라면 등 주요제품 입점을 확대하고, 프랑스 까르푸 본사 임직원 약 4000여 명을 대상으로 점심시간에 ‘K한강라면’을 주제로 신라면, 너구리, 짜파게티 등 주요 제품 시식행사를 개최, 까르푸가 진출해 있는 동 ·남유럽 6개국 시장진출 확대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파리 코리아하우스 야외정원에 마련된 '카스 포차' (사진제공=오비맥주)

오비맥주도 8월 11일까지 파리올림픽 기간 코리아하우스 야외정원에서 한국식 포장마차를 테마로 ‘카스 포차’를 운영, 대표 브랜드 ‘카스 프레시’를 판매하는 등 K-맥주를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카스 포차는 국내 MZ세대에게 주목받고 있는 ‘힙지로(힙한 을지로)’나 종로 골목거리 등의 포장마차를 그대로 옮긴 듯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방문객들은 접이식 간이 테이블과 플라스틱 의자가 설치된 공간에 앉아 한국식 포장마차 특유의 감성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네온사인, 한글 간판, 포스터 등의 소품을 활용하고, 실제 포차 거리를 촬영한 영상을 부스 안에서 상영해 한국 포장마차 거리의 분위기를 더욱 생생하게 자아낸다. 방문객들에게 CJ제일제당 비비고와 협업한 콤보 메뉴를 안주로 제공, 카스와 한식의 환상적 조합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카스 포차는 친환경 올림픽을 표방하는 파리올림픽 취지에 동참하기 위해 친환경 브랜드 ‘아임에코 (i‘m eco)’가 100% 사탕수수로 만든 친환경 아이스컵을 사용한다. 아임에코는 올림픽 대회가 끝나면 친환경 아이스컵을 회수해 ‘재생원료(R-PLA)’로 재활용, 카스의 새로운 아이스컵으로 재탄생시킬 예정이다.

카스 브랜드 관계자는 “올림픽 개막에 발맞춰 지구촌 축제의 장에 모인 전 세계 관람객들에게 한국 주류 문화와 국민맥주 카스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는 이색 공간을 마련했다”라며, “올림픽 기간 중 한국을 대표하는 맥주 브랜드로서 카스와 한국 식문화의 매력을 자랑스럽게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문현호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