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대체로 강보합…미국 31일ㆍ영국 내달 1일 통화정책회의 주목

입력 2024-07-3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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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금리 유지 유력…‘9월 인하’ 시그널 예상
BOE, 동결 vs 하향 팽팽…‘9월 인하’ 언급 관심
세인트제임스플레이스, 스탠다드차타드 등 금융주 강세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 30일(현지시간) 종가 514.08. 출처 야후파이낸스

유럽증시는 30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의 이번 주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를 기다리며 대체로 상승했다.

이날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9포인트(0.45%) 오른 514.08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90.51포인트(0.49%) 상승한 1만8411.18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 지수는 31.10포인트(0.42%) 오른 7474.94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17.94포인트(0.22%) 떨어진 8274.41에 종료했다.

미국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30~31일 이틀간 개최된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다음 달 1일 통화정책회의(MPC)에서 금리 인하 여부를 논의한다.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이번에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관측되지만 9월 인하 가능성에 대한 신호가 나올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관심이 높다.

BOE는 지난해 8월까지 14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며, 현재 금리는 16년 만에 최고치인 연 5.25%다. BOE가 이번에 4년여 만에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한편으로는 물가 압력을 고려할 때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맞서고 있다. 연준과 마찬가지로 BOE도 금리를 동결할 경우 9월 인하 신호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유럽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이날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보다 0.3%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통신의 예상치인 0.2%를 웃돈다. 1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는 0.3%이다.

유럽의 성장률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지만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은 전망치를 밑돌았다. 독일 2분기 GDP는 전 분기보다 0.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로이터 조사의 예상치 0.1% 성장을 밑돈다.

로이터는 이번 유럽 성장률 수치에 대해 “지난달까지 3개월 동안 예상보다 약간 더 성장했지만, 기본적으로 국가별로 엇갈렸다”면서 “또한 소비자심리지수 등 일련의 비관적인 조사결과들로 인해 올해 나머지 기간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종목별로 보면 금융업종이 두각을 나타냈다.

영국의 자산운용사인 세인트제임스플레이스는 비용절감과 서비스 개편 등의 내용을 담은 6개년 계획을 발표한 뒤 주가가 24.8% 폭등했다.

영국계 다국적 은행인 스탠다드차타드는 사상 최대 규모인 15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수를 발표하고 상반기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한 이후 6% 이상 상승했다.

이탈리아 최대 상업은행인 인테사산파올로는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실적을 공개하고, 수익 전망도 상향하자 주가가 3.5% 강세를 나타냈다.

오스트리아 은행인 라이파이젠뱅크인터내셔널(RBI)도 2분기 호실적을 공개한 뒤 3.7% 올랐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는 주력인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이 2형 당뇨병이 있는 흡연 환자의 담배 관련 합병증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후 주가가 1.4% 상승했다.

위스키 조니워커 제조사인 영국의 디아지오는 2020년 이후 처음으로 매출이 감소했다는 발표에 한때 10%까지 폭락했고, 마감 장에서는 4.9% 하락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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