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협회장은 이런 것"…여자 양궁 '10연패' 쾌거에 쏟아지는 '정의선 찬사'

입력 2024-07-2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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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남수현(왼쪽부터), 임시현, 전훈영 여자 양궁 단체 국가대표 선수들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양궁협회)

한국 여자 양궁이 올림픽 단체전 10연패 신화를 완성한 가운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시상식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임시현(한국체대), 남수현(순천시청), 전훈영(인천시청)으로 이뤄진 한국 대표팀은 안치쉬안, 리자만, 양샤오레이로 팀을 꾸린 중국을 5-4(56-53 55-54 51-54 53-55 <29-27>)로 물리치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단체전이 처음 도입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이 종목에서 우승한 한국 여자 양궁은 이번 승리로 10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특정 나라의 특정 종목 연속 우승 최다 타이기록이다. 미국 남자 수영 대표팀이 400m 혼계영에서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부터 2021년 도쿄 대회까지 10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김재열 사장과 함께 정의선 회장이 아시아 양궁연맹 회장 자격으로 시상에 나섰다. 김 사장은 한국 선수들 목에 직접 금메달을 걸어줬고, 정 회장은 부상을 전달하며 축하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올림픽 10연패를 달성한 여자 양궁 대표팀과 함께 정 회장을 향한 찬사도 이어지고 있다.

정 회장의 '양궁 사랑'과 대한양궁협회의 선진 행정이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을 이끈 건 잘 알려져 있다.

정 회장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주요 국제 대회가 있을 때마다 현지로 날아가 양궁 선수단을 지원해왔다.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 당시에는 경기장을 찾아 올림픽 단체전 9연패의 금자탑을 쌓은 한국 여자 양궁팀을 응원하는 모습이 TV 중계 카메라에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상에서는 "진짜 협회장은 이런 것", "양궁에 진심인 게 느껴진다", "축구에는 관심 없으시냐. 축구협회장도 어떻게 안 되겠냐"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임시현, 전훈영, 남수현에게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자격으로 시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양궁협회는 오직 실력으로만 뽑는 공정한 선발 과정으로 유명하다. "양궁 국가대표 선발이 국제 대회 우승보다 어렵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실로 이번에 여자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세 선수 모두 올림픽 첫 출전이다.

현대차그룹은 40년째 양궁협회를 후원하고 있다. 정주영 초대 회장부터 정 회장까지 3대에 걸쳐 협회장을 맡으며 한국 양궁 선수들을 전폭 지원하고 있다.

양궁협회와 함께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 비전인식, 3D 프린팅 등 최첨단 기술 훈련 기법 도입에도 나섰다.

이번 파리 올림픽을 위해 '슈팅 로봇'과의 대결도 진행했다.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파악해 화살을 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그룹은 양궁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를 위한 휴게시설 설치 등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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