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다자이 오사무는 왜 '우울'과 '절망'의 대명사가 되었나?

입력 2024-07-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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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은 쓸쓸함을 견디는 일…'마음의 왕자'

▲책 '마음의 왕자' 표지 (민음사)

절망의 작가. 투신해 서른아홉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작가. 빨리 생활의 공포에서 벗어나고 싶다던 작가. 일본의 작가 다자이 오사무에게 붙은 별칭들이다. 자기 파멸의 상징인 그가 소설 '사양'에서 인간은 사랑과 혁명을 위해 태어난 것이라고 적었다. 늘 마음의 불안과 우울을 언어화했던 작가에게도 삶은 사랑이었고, 혁명이었다.

이 책은 '만년', '사양', '인간 실격' 등의 작품으로 일본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친 다자이 오사무의 수필을 엄선해 엮은 선집이다. 삶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 사이에서 방황하다가 일찍 세상을 떠난 '인간' 다자이 오사무와 문학을 통해 삶의 이면을 탐구한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참모습을 살필 수 있는 46편의 주옥같은 산문들이 이 책에 담겼다.

'청춘의 십자로'부터 '헤어질 결심'까지…'한국영화 100선'

▲책 '한국영화 100선' 표지 (한국영상자료원)

영화 '의리적 구토'의 개봉일인 1919년 10월 27일은 한국영화가 탄생한 날이다. 그로부터 100년이 흐른 2019년에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으로 아카데미와 칸영화제의 최고상을 모두 거머쥐는 성취를 거뒀다. 이 밖에도 임권택, 이창동, 박찬욱, 홍상수 등이 한국영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했다. 한국영화는 현재 위기에 직면해 있지만,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 책은 '청춘의 십자로'부터 '헤어질 결심'까지 한국영화사에 중요한 발자취를 남긴 영화 100선에 대한 리뷰 등을 담고 있다. 그 외에 △아깝게 100선에 들지 못한 작품 △특별 언급작 등 한국영화사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는 작품 △우리가 기억해야 할 시리즈 △다시 찾은 한국영화, 찾아야 할 한국영화 △한국영화사 연표 등 다채로운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차별과 불평등은 어디서 비롯하는가?…'격차'

▲책 '격차' 표지 (아를)

빈곤과 불평등은 인류의 역사가 시작한 이래 단 한 번도 사라지지 않았다. 의식주를 둘러싼 경쟁은 인간의 숙명과도 같다. 경제인류학자 제이슨 히켈은 "주위를 둘러보면 우리의 세상이 잔인한 불평등으로 찢겨 있다는 사실을 목도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질문한다. "이런 불평등은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

이 책은 제국주의부터 신자유주의에 이르기까지 잔혹한 모습으로 진화해온 빈곤과 불평등의 역사를 살핀다. 저자는 역사적, 사회적, 지리적 맥락에 대한 인식을 기초로 오늘날의 거대한 격차를 만든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의 영향을 비판적으로 성찰한다. 이어 '성장'이 아닌 '탈성장'의 해법을 통해 빈곤과 불평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제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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