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불화설’ 멜라니아, 대선 한 달여 앞둔 9월 24일 회고록 출간

입력 2024-07-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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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강력하고 고무적 얘기 담겨 있어”
같은 날 트럼프도 새 책 ‘세이브 아메리카’ 출판 계획 발표
CNBC “우연의 일치인지 계획인지는 불분명”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18일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에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포럼(전당대회장)을 가득 메운 당원들 앞을 함께 걷고 있다. 밀워키/AF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9월 24일 ‘회고록’을 출간한다고 CNBC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회고록의 제목은 ‘멜라니아’이며 두 가지 버전으로 출간된다. ‘수집가 에디션(256쪽)’은 저자 사인이 포함된 전면 컬러판이다. 가격은 150달러(약 20만7000원)다. 미공개 사진이 포함된 ‘회고록 에디션(304쪽)’은 사인 포함 여부에 따라 40~75달러(약 5만5000~10만40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두 에디션 모두 멜라니아의 웹사이트를 통해서만 사전 주문할 수 있다.

11월 5월 대통령 선거에 한 달여 전에 공개되는 회고록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궁금증이 높다. 스카이홀스 출판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전 영부인은 독자들을 자신의 세계로 초대해 특별한 삶을 살았던 한 여성의 친밀한 초상화를 선보인다”면서 “대중에게 한 번도 공개한 적 없는 개인적 이야기와 가족사진이 포함돼 있다”고 소개했다.

또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고, 역경을 극복하고, 개인적인 탁월함을 분명하게 드러낸 여성의 강력하고 고무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스카이홀스 출판사는 이번 대선의 다른 후보인 무소속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를 비롯해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앨런 더쇼비츠 변호사 등의 책을 발간한 적이 있다.

멜라니아 여사가 회고록을 출간하는 것은 트럼프 1기 당시를 포함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멜라니아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불화설도 끊이지 않음에 따라 내용에 관한 관심이 높다.

트럼프가 2017년 처음으로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멜라니아 여사가 다섯 달이나 늦게 백악관에 들어가면서 불화설이 불거졌고, 2020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패배한 직후에는 멜라니아가 이혼을 결심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트럼프의 재선 도전 활동에도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최근 모습을 드러낸 건 18일 트럼프의 공식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이 있었던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이었다. 멜라니아가 2016년, 2020년 전당대회 때와 달리 무대 연설을 따로 하지 않은 점이 눈길을 끌었다.

당시 CNN 방송은 공화당의 몇몇 인사들이 최근 여러 차례 연설 요청을 했지만 멜라니아 여사가 이를 거부했다면서 그동안 대선 후보의 부인들이 남편의 수락 연설 시 함께 무대에 올라 발언해온 전통을 깼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또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무대 위에서 트럼프가 입맞춤하려 할 때 피하는 듯한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다만 멜라니아는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을 당한 다음 날 총격범을 ‘괴물’로 강력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슬로베니아에서 태어나고 자란 멜라니아 여사는 1996년 모델로 일하기 위해 미국으로 이주했고, 1998년 도널드 트럼프를 만났다. 둘은 2005년 결혼했고, 그 다음 해에 아들 배런 트럼프가 태어났다.

공교롭게도 멜라니아 여사가 회고록 발간을 공개한 같은 날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자신의 책 출간을 발표했다. ‘세이브 아메리카(Save America)’라는 제목의 책은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선거 유세장에서의 암살 사건 이후 무대를 떠나는 트럼프의 상징적인 사진이 새겨질 예정이다.

CNBC는 “트럼프 부부의 오늘(25일) 두 번의 책 출판 발표가 우연의 일치인지 아니면 계획된 것인지는 불분명했다”면서 “두 사람의 책 발표에서 모두 배우자의 예정된 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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