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끝나니 폭염…정부, 여름 채소 생육관리 총력 대응

입력 2024-07-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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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강원도 방문…여름 배추·무 생육관리협의체 현장 회의 주재

연말까지 기후위기에 대응한 중장기 원예농산물 수급 안정 대책 마련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2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집중호우가 끝나고 바로 전국에 폭염이 지속하고 있다. 배추, 무, 당근, 양배추 등 엽근채소류는 고온다습한 환경에 취약하다. 특히 올해는 장기간의 강우로 채소류가 과습한 상황에서 기온이 급격하게 상승하면 무름병 등 병해충의 급속한 확산이 우려된다.

이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6일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대관령면에 있는 여름 배추, 무, 당근밭을 찾아 고랭지 채소 생육상황을 긴급 점검하고 농촌진흥청, 농협 등 관계 기관에 병해충 방제 등 생육관리에 총력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강원도 방문은 6월 17일 이후 한 달 만이다.

농식품부가 수급 안정을 위해 배추·무 비축물량을 하루 300톤 이상 가락시장에 공급하고 있지만, 여름 배추·무 재배면적이 평년대비 감소한 상황이므로 철저한 생육 관리를 통한 생산량 증대가 중요하다. 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든 이번 주말에 선제적이고 집중적인 병해충 방제가 꼭 필요한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봄 작형에 이어서 이달 3일부터는 여름 엽근채소류 생육관리협의체를 운영해 매주 배추·무 등의 생육상황, 기술지도 실적, 병해충 약제공급(농협 계통공급) 실적 등을 점검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송미령 장관이 직접 주재했다.

회의 결과 22일에서 23일 강원권 집중 호우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상황이며, 일부 병해충이 발생 중이지만 8월 출하분 엽근채소류 작황은 현재까지는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8월에 높은 기온 지속 시 8월과 9월 출하분 배추 작황이 나빠질 것으로 우려됐다.

농협은 선제적으로 3억 원을 지원해 계약재배 농가에 약재 할인공급(30% 이상)을 추진하고 재해 대비용으로 준비한 예비묘 중 활용 기한이 도래한 물량은 폐기하는 대신 여름배추 재배면적 확대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농진청은 여름배추·무 안정생산을 위한 생육상황 점검, 고온기 생육관리 및 병해충 적기 방제 기술지원을 강화한다.

강원도는 도비와 시군비로 26억 원 규모의 병충해 방제 약제를 지원하고 국비를 지원받아 추진하고 있는 토양미생물제제 공급사업(2022~2025년, 135억 원)과 고랭지 채소류 출하조절지원사업(2023~2024년 100억 원, 저온저장시설 등 설치)도 차질없이 마무리하기로 했다.

송미령 장관은 “배추·무 가격안정을 위해 비축물량을 다양한 방법으로 적시에 시장에 공급하고,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농업인들께서 여름 채소를 안정적으로 생산하실 수 있도록 관계 기관이 지속해서 협의해달라”고 밝혔다.

송 장관은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이상기상이 빈번해지는 만큼 농업 분야의 기후위기 대응 역량을 근본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시급한 상황으로 올해 말까지 기후위기에 대응한 중장기 원예농산물 수급 안정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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