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B2B 비중 40%로 올리겠다"…매출-영업익 역대 2분기 최대 [종합]

입력 2024-07-25 16:49수정 2024-07-2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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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기준 2분기 매출 21조6944억…영업익 1조1962억
LG전자 “주력사업과 성장사업의 균형 잡힌 질적 성장”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1.2% 증가
‘전장‧HVAC’ B2B 사업 등 체질변화 주도

▲구광모 LG그룹 회장. (연합뉴스)

LG전자가 올해 2분기 기록적인 실적을 세웠다.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이 회사의 신성장 동력 역할을 확실히 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25일 올해 2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조6944억 원, 1조1962억 원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5%, 61.2% 올랐다.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최대다.

LG전자는 회사의 주력사업인 생활가전(H&A사업본부)과 미래 성장의 한 축으로 꼽히는 전장사업(VS사업본부)이 수익성에서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B2B 사업서 큰 자신감

LG전자는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B2B 사업의 비중을 올해 상반기 35%에서 향후 4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회사의 B2B 사업은 크게 △VS △HVAC(냉난방공조)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나뉜다.

LG전자는 "고부가 가치 사업인 VS는 아시아 지역에서 신규 고객을 확대하고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는 등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인포테인먼트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로 사업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HVAC은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에너지 사용 규제나 친환경 정책이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히트펌프 기반의 고효율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LG전자가 글로벌 냉난방공조 시장의 탑티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43개 국가, 62개 지역에서 매년 3만 명이 넘는 냉난방공조 엔지니어를 양성하고 있다. 미국 보스턴 아카데미에서 스티브 스카브로 LG전자 미국법인 상업용에어컨담당이 엔지니어들에게 LG전자의 다양한 냉난방공조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H&A사업본부, HVAC 등 B2B‧신사업

사업본부별로 나눠보면, 가전을 담당하는 H&A 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8조8429억 원, 6944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1%, 16% 성장했다. 매출액은 전 분기를 통틀어 최대, 영업이익은 2분기 기준 최대치다.

2분기 중남미, 중동·아프리카와 같은 신흥시장 수요 확대에 맞춰 라인업과 가격대를 다변화하는 등 시장 양극화에 대응하는 볼륨존 전략이 주효했다. 구독, 온라인 등 신규 사업 영역의 성과도 호실적에 기여했다.

LG전자는 "한국과 해외에서의 구독사업 매출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특히 한국 시장에서는 대형 가전 구독 사업 확대가 빠르고, 이로 인한 매출 비중은 20% 이상을 차지하며 영업이익률은 두 자릿수"라고 말했다.

전기차 주춤하지만…VS 사업본부 성장 지속

전장을 담당하는 VS 사업본부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6919억 원, 817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1% 올랐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전기차 시장 성장이 잠시 주춤하지만, VS 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제품의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며 성장을 지속했다.

LG전자는 "지속적인 매출 성장에 따라 올해 연말 100조 원 이상의 수주잔고가 예상된다"며 "수주 잔고 비중은 구체적으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제품은 50%, 전기차용 구동부품은 30% 초반, 차량용 램프는 10% 중반"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 본사가 위치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 게양된 LG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연합뉴스)

HE사업본부 유럽서 선전… BS사업본부 영업손실

TV 등을 담당하는 HE 사업본부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6182억 원, 970억 원이다. 올레드 TV의 주요 시장인 유럽 지역 수요 회복에 힘입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3% 오른 것이 긍정적이다.

비즈니스 솔루션(BS) 사업본부의 2분기 매출액은 1조4644억 원이며, 영업손실은 59억 원이다. LCD 패널 등 원가상승 요인과 전기차 충전, 로봇 등 육성 사업의 투자가 이어지며 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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