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매출액-영업이익 역대 2분기 최대…“생활가전 끌고 전장 밀고”

입력 2024-07-25 14:33수정 2024-07-2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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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기준 2분기 매출 21조6944억…영업익 1조1962억
LG전자 “주력사업과 성장사업의 균형 잡힌 질적 성장”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1.2% 증가
‘전장‧HVAC’ B2B 사업 등 체질변화 주도

▲ 구광모 LG그룹 회장(앞줄 오른쪽에서 세번째)이 미국 테네시에 위치한 LG전자 생활가전 생산공장을 찾아 스마트팩토리 기술이 적용된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LG)

LG전자가 올해 2분기 기록적인 실적을 세웠다.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이 회사의 신성장 동력 역할을 확실히 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25일 올해 2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조6944억 원, 1조1962억 원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5%, 61.2% 올랐다.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최대다.

LG전자는 회사의 주력사업인 생활가전(H&A사업본부)과 미래 성장의 한 축으로 꼽히는 전장사업(VS사업본부)이 수익성에서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두 사업본부의 2분기 매출액 합은 11조5348억 원이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8.2% 늘었다.

두 본부 모두 영업이익 측면에서도 역대 2분기 최대 성과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합은 7761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4.7% 늘었다.

H&A사업본부, HVAC 등 B2B‧신사업

사업본부별로 나눠보면, 가전을 담당하는 H&A 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8조8429억 원, 6944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1%, 16% 성장했다. 매출액은 전 분기를 통틀어 최대, 영업이익은 2분기 기준 최대치다.

2분기 중남미, 중동·아프리카와 같은 신흥시장 수요 확대에 맞춰 라인업과 가격대를 다변화하는 등 시장 양극화에 대응하는 볼륨존 전략이 주효했다. 구독, 온라인 등 신규 사업 영역의 성과도 호실적에 기여했다

3분기에는 냉난방공조, 빌트인 등 B2B 사업 확대를 지속한다. 최근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Athom)을 인수했다.

▲LG전자가 글로벌 냉난방공조 시장의 탑티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43개 국가, 62개 지역에서 매년 3만 명이 넘는 냉난방공조 엔지니어를 양성하고 있다. 각지의 아카데미는 LG전자가 B2B HVAC 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거점 역할을 한다. 사진은 미국 보스턴 아카데미. (사진제공-LG전자)

전기차 주춤하지만…VS 사업본부 성장 지속

전장을 담당하는 VS 사업본부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6919억 원, 817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1% 올랐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전기차 시장 성장이 잠시 주춤하지만, VS 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제품의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며 성장을 지속했다.

HE사업본부 유럽서 선전

TV 등을 담당하는 HE 사업본부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6182억 원, 970억 원이다. 올레드 TV의 주요 시장인 유럽 지역 수요 회복에 힘입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3% 오른 것이 긍정적이다.

3분기 전체 TV 시장 수요는 지난해 동기 대비 소폭 성장이 예상된다. 프리미엄 제품인 올레드 TV 수요 회복세는 전체 TV 시장 대비 높을 전망이다.

▲LG전자 본사가 위치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 게양된 LG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연합뉴스)

BS사업본부 영업손실

‘비즈니스 솔루션(BS)’ 사업본부의 2분기 매출액은 1조4644억 원이며, 영업손실은 59억 원이다. LCD 패널 등 원가상승 요인과 전기차 충전, 로봇 등 육성 사업의 투자가 이어지며 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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