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분기 호실적 기대감 후반부로 갈수록 떨어진다…센티멘트 정점 도달’

입력 2024-07-2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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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S 2023 SK하이닉스 부스 전경 (자료출처=SK하이닉스)

현재까지 공개된 2분기 기업 실적은 양호한 수준이나, 그 센티멘트는 정점에 근접했거나 통과하고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25일 IBK투자증권은 "어닝 시즌 기업 실적 발표가 보통 삼성전자와 LG전자 발표 후, 수출 기업 및 대기업→내수 기업→중소형 기업 등의 순으로 진행되는데 현재 내수 부진과 중소형 기업 업황의 부진들로 인해 어닝 시즌이 중반 이후로 진행될수록 그 기대감은 다소 약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국내 실적은 수출 경기 회복, 반도체 업황 회복, 기저 효과 등으로 인해 큰 폭의 개선세를 시현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대비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수출 기저 효과 약화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도 고금리 장기화의 영향으로 내년 경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고, 중국은 부동산 시장 부진 흐름 지속되며 역시 내년도 성장률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양호한 경기 전망을 바탕으로 내년 실적을 낙관하기는 아직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익조정비율은 지난 5월을 정점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익조정비율은 보통 펀더멘탈 반영 국면에서 KOSPI와 유사한 궤적을 보인 경우가 많은 대표적 어닝센티멘트 지표다. 변 연구원은 "연말로 갈수록 내년을 선반영하게 되는데 내년을 기준으로 경기대비 실적이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추정되어 있다는 인식이 확산될 가능성도 공존한다"고 했다.

반면 미국 기업 2분기 실적은 실적 자체는 나쁘지 않으나 주가가 불안한 가이던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미국 경기 둔화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변 연구원은 "2분기까지는 M4(아마존, 알파벳, 메타, 엔비디아)의 EPS 성장률이 M4을 제외한 S&P500 종목들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3분기를 시작으로 점차 둔화하여 4분기에는 S&P 500의 496종목의 EPS 성장률이 상승할 전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실적 흐름의 변화로 인해 M7을 중심으로 상승 랠리를 펼쳐왔던 미국 증시에서 M7을 매도하면서 여타 다른 종목을 매수하는 순환매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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