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파리올림픽 테러위험 주의하라” 경고

입력 2024-07-2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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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ㆍ팔레스타인, 이스라엘 선수 보이콧 요구
직전 도쿄올림픽 때보다도 보안 예산 2배로 올려
마크롱 “이스라엘 선수ㆍ총리 모두 환영받을 것”

▲한 여성이 23일(현지시간) 2024년 파리올림픽 행사를 앞두고 에펠탑에 전시된 올림픽 링과 함께 셀카 사진을 찍고 있다. 파리/AFP연합뉴스

이스라엘 정부가 2024 파리 올림픽을 관람하는 자국민들에게 테러 위험을 경고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국가안보회의(NSC)는 이날 성명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테러조직들이 올림픽 기간 중 이스라엘인이나 유대인을 상대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파리올림픽은 26일부터 시작해 8월 11일까지, 패럴림픽은 8월 28일부터 9월 8일까지 진행된다.

NSC는 “올림픽과 같은 국제행사는 미디어의 노출도가 높기 때문에 테러집단이 위협과 공격 대상으로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NSC는 또 여행객들에게 이스라엘 반대 시위를 피하라고 주의를 주기도 했다.

프랑스 당국도 올림픽 기간 중 공격을 계획했던 이슬람 국가에 동조하는 10대 청소년을 체포했다고 알렸다.

이스라엘 올림픽 관계자들은 파리올림픽 보안 예산이 4년 전 열린 도쿄올림픽보다 두 배로 늘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선수들은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와의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시위, 경기장 내에서의 야유, 상대 선수의 악수 거부, 분노에 찬 환호 등에 대비하고 있다.

실제 프랑스는 일부 좌파 의원들과 팔레스타인 올림픽 위원회가 이스라엘 선수를 보이콧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ㆍ예멘의 후티 반군ㆍ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 등 이슬람권 ‘저항의 축’을 이끄는 이란도 이날 공식적으로 이스라엘의 올림픽 참여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란은 이날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이자 테러리스트인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 대표단을 받아들이고 보호한다는 것은 아동 살해자들에게 합법성을 부여하겠다는 뜻” 2024 파리올림픽에 이스라엘 선수단이 참가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에 프랑스 정부는 반대 입장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스라엘 선수들 역시 러시아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올림픽 참가에 제약을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상황이 다르다”며 “가자지구 전쟁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달리 침략 전쟁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이스라엘 선수들은 우리나라에서 환영받는다”며 “어떤 식으로든 이 선수들을 위협하는 모든 사람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개막식에 참석하게 된다면 다른 모든 사람처럼 환영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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