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뉴욕증시, 바이든 사퇴에도 기술주 랠리에 상승

입력 2024-07-2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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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선 포기 발표 이후 첫 거래일인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작업하고 있다. 뉴욕(미국)/UPI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에서 사퇴했지만, 기술주 랠리에 힘입어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7.91포인트(0.32%) 오른 4만415.44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59.41포인트(1.08%) 상승한 5564.4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80.63포인트(1.58%) 오른 1만8007.57에 마감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증시의 상승 요인으로 반도체주를 꼽았다. 주요 종목 중에는 엔비디아가 4.76% 뛰었다. 엔비디아는 미국의 중국 수출 규제를 우회해 중국 시장을 겨냥한 맞춤형 ‘블랙웰’ 칩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반도체주 이외 주요 기술주도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1.33% 상승했고,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각각 2.21%, 2.23% 올랐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실적 호조 기대감에 기술주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2026년부터 상용화하겠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5.2% 급등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원유 재고 증가 및 수요 둔화 우려에 하락했다. 1개월래 최저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35달러(0.44%) 내린 배럴당 79.7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물 브렌트유는 0.23달러(0.28%) 떨어진 배럴당 82.4달러로 집계됐다.

원유 비축유 증가와 원유 수요 약화 신호가 동시에 감지되면서 국제 유가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민주당 후보 사퇴로 정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원유 수급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경제 둔화도 유가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중국은 이날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와 주요 단기 정책금리를 일제히 인하했다. 금리 인하를 통한 유동성 공급으로 부동산·내수 경제 활성화를 유도하겠다는 목적인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유가에 대한 투자 심리를 끌어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UBS의 조반니 스타우노보 분석가는 “중국의 금리 인하 규모는 원유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심리를 끌어올리기엔 너무 작았다”고 평가했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는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소식을 소화하면서 상승했다.

이날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범유럽증시 스톡스600 지수는 전장보다 4.76포인트(0.93%) 오른 514.79에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5.14포인트(1.29%) 상승한 1만8407.07에, 영국 런던증시 영국 FTSE 100지수는 전장 대비 43.06포인트(0.53%) 뛴 8198.78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7.50포인트(1.16%) 오른 7622.02에 거래를 끝냈다.

글로벌 트레이더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경선에서 물러나고 해리스 부통령을 민주당 대선후보로 지지한 뒤 미국의 정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바이든 대통령의 지난달 대선후보 TV 토론회 참패와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득세 이후 광범위하게 예상됐던 상황이다.

업종별로는 기술과 금융 분야가 상승장을 이끌었다. 지난주 투자자들이 미국 무역 제한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으로 매도세를 보인 후 일부 반도체 주식이 반등했다. 기술주가 1.8% 오르면서 3년 만에 최악의 주간 하락세에서 벗어나는 등 대부분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 금값은 바이든 대통령 재선 포기 소식을 소화하며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18% 내린 온스당 2394.7달러에 마감했다.

CPM그룹의 제프리 크리스천 매니징 파트너는 “금 시장은 이날 잠잠한 편”이라며 “민주당의 후보 교체가 대선과 미국, 그리고 전 세계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투자자들이 관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미국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23일 오전 8시 25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0.84% 하락한 6만7516.0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2.44% 내린 3445.3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바이낸스코인은 1.26% 하락한 590.99달러에, 리플은 1.34% 오른 0.60398026달러에 거래됐다.

뉴욕 외환시장

달러화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에서 사퇴한 후 소폭 상승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1% 상승한 104.3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75달러로 약보합 마감했고 파운드·달러 환율은 0.1% 상승한 1.2930달러로 집계됐다. 달러·엔 환율은 0.4% 하락한 156.82엔을 기록했다.

모넥스의 헬렌 기븐 트레이더는 CNBC방송에 “달러가 소폭 상승한 것은 전날 커다란 정치 뉴스 이후 안전자산 매수가 조금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며 “시장은 대체로 뉴스를 무시하고 있지만, 위험한 사건이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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