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 ‘범죄 피해자 원스톱 솔루션 센터’ 첫 개소…“법률·심리·복지 지원 한 번에”

입력 2024-07-2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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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여성플라자에 첫 개소
법무부와 협력해 피해자 지원

▲범죄피해자 원스톱 솔루션센터 포스터. (자료제공=서울시)

최근 디지털 성범죄, 스토킹, 가정폭력 등 중첩적인 범죄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범죄 피해자들이 법률·심리·경제·복지 등 다양한 지원을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전국 최초로 서울여성플라자에 개관한 ‘범죄 피해자 원스톱 솔루션 센터’는 범죄 피해자들에게 더욱 더 체계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성재 법무부장관 등 14개 참여기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서울여성플라자에서 ‘범죄 피해자 원스톱 솔루션 센터’ 개소식이 개최됐다.

범죄피해자 원스톱 솔루션 센터는 법무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한 ‘범죄피해자 원스톱 지원체계’ 구축의 일환으로 전국 최초로 설치됐다. 시는 지난해 11월 법무부와 센터 설치·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센터 공간 마련부터 참여기관 선정·유치 등 센터 설치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번 센터 개관으로 신체적·정신적·경제적 등 다층적 피해로 고통받는 범죄피해자가 여러 기관을 방문할 필요 없이 한 곳에서 경제, 법률, 심리, 복지, 금융 등 통합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최근 범죄의 양상이 디지털 성범죄, 스토킹 등 중첩적으로 발생하면서 피해자들에게 보다 더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센터에 사회복지 공무원을 전담 배치해 범죄피해자에 대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현재 시가 운영하는 서울디지털성범죄안심지원센터·서울스토킹피해자원스톱지원센터도 피해 지원기관으로 참여한다.

센터에서는 생명·신체에 피해를 본 범죄피해자, 디지털성범죄·스토킹범죄 피해자 등 모든 유형의 범죄피해자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범죄피해로 인해 지원이 필요한 경우 센터에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도 상담할 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범죄 피해자 원스톱 솔루션 센터 개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채빈 기자 chaebi@)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에는 스토킹 범죄, 디지털 성범죄 등이 굉장히 지능화되고 피해자들을 옥죄는 형태로 고도화되고 있다”라며 “센터에서 경제적인 지원을 해드리는 건 예상이 가능했는데, 주거·금융·일자리 지원에 대해서는 실감이 잘 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범죄 피해자들이 실질적인 배려를 느끼면서 국가의 서비스에 대해서 위력을 실감하실 수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재 법무부장관은 “우리나라에는 범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다양한 기관과 제도가 마련돼 있지만, 범죄 피해로 인해 심리적으로 위축된 피해자가 여러 장소를 방문해 안내받거나 다양한 지원 중 필요한 것만을 선별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며 “센터에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전담 인력이 피해자들의 회복 과정에 함께 하면서 때마다 필요한 지원을 안내하고 연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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