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핵미사일’ 전진배치 시사…미국, 토마호크 ‘독일 배치’에 맞불

입력 2024-07-1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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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026년 독일에 토마호크 등 배치 예정
러시아 “가장 광범위한 옵션 중 하나 택할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13일 원자력공동연구소에서 연설하고 있다. 두브나(러시아)/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독일에 자국산 장거리 미사일 배치를 계획하자 러시아가 핵미사일 배치 가능성을 시사하며 맞불을 놨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이 자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랴브코프 차관은 인테르팍스통신 인터뷰에서 미국의 미사일 배치 계획에 대한 의견을 묻자 “어떤 옵션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러시아는 미국의 움직임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고자 가장 광범위한 옵션 중 하나를 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에 끼어 있는 러시아의 칼리닌그라드 지역을 방어하는 것이 특히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칼리닌그라드는 우리를 도발하려는 사람들을 물리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다 하겠다는 우리의 100% 결의에 있어서 예외 지역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미국 정부는 나토와 유럽 방위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차원에서 2026년부터 SM-6, 토마호크, 신형 초음속 미사일 등의 무기를 독일에 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로이터는 “러시아가 칼리닌그라드에 핵미사일을 배치한다면 그곳이 나토 국가들과 바로 인접해 있는 만큼 서방에 강력한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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