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소프트뱅크, 라인야후 자본관계 재검토 당분간 단념”

입력 2024-07-16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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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재팬과 라인의 로고가 보인다. AP뉴시스

일본 정부로부터 정보 유출 문제로 행정지도를 받은 라인야후 대주주 소프트뱅크가 라인야후 자본관계 재검토를 단기적으로 단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16일 아사히신문을 인용해 소프트뱅크와 네이버는 라인야후 모회사인 A홀딩스 지분을 각각 50%씩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소프트뱅크 관계자는 네이버와 관련 논의를 지속해 왔지만 “지금은 움직일 수 없다”고 아사히에 전했다. 그는 라인 애플리케이션 운영사인 라인야후를 향후 ‘일본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해 주식 매입을 중장기 과제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네이버 최수연 대표도 2일 국회에서 단기적으로 일본 소프트뱅크에 라인 관련 지분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사히는 자본관계 재검토 단념 배경과 관련해 “한국 국내 여론 영향이 있다”며 “총무성 행정지도에 대해 한국 야당 일부와 네이버 노동조합이 반발했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 정부 내에는 라인야후를 둘러싼 문제가 한일 관계의 새로운 불씨가 되는 것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덧붙였다.

총무성은 지난해 한국 네이버 클라우드를 통해 라인야후의 개인 정보 51만여 건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자 올해 3∼4월 라인야후에 사이버 보안 강화를 요구하는 두 차례 행정지도를 내리고 구체적인 대응책을 제시하도록 요구했다. 행정지도 내용에는 자본관계 재검토 요구가 포함돼 일본이 네이버로부터 라인야후 경영권을 빼앗으려 한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라인야후는 1일 총무성에 제출한 행정지도 관련 보고서에서 네이버와 네트워크 분리를 애초 계획보다 9개월 앞당겨 2026년 3월까지 완료하고 네이버, 네이버 클라우드에 대한 업무 위탁은 내년까지 종료하기로 했다.

다만 소프트뱅크와 네이버의 단기적 자본 이동은 어렵다는 인식에 도달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마쓰모토 다케아키 총무상은 5일 기자회견에서 “지도가 이뤄졌던 각 사항에서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대응 내용이 제시돼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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