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공습에 최소 17명 사망 …하마스, '휴전협상' 중단

입력 2024-07-14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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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새벽 가자시티 최소 4차례 공습…70여 명 사상자 발생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지휘관을 제거하겠다며 가자지구 남부 '인도주의 구역'으로 설정한 알마와시를 공습한 이후 아이들이 시신을 옮기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대 도시인 가자시티를 공습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스라엘의 거듭된 폭격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휴전 협상을 잠정 중단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 가자시티 내 주택을 최소 4차례 공습해 최소 17명이 숨지고 50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전날에는 가자지구 남부도시 칸유니스 서쪽 해안의 '인도주의 지역' 알마와시 등에 대형 폭탄을 투하해 최소 92명이 사망하고 300여 명이 다쳤다.

결국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공격을 '대량학살'로 규정하고 휴전 협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하마스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는 "점령군의 진지한 태도 부족과 계속되는 방해 정책, 비무장 민간인에 대한 지속적 학살로 인해 협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양측은 중재국과 함께 휴전안 논의를 이어오고 있었다. 앞서 이달 4일 하마스는 중재국인 이집트와 카타르를 통해 16일 간 이스라엘 군인들과 남성 인질을 풀어주는 내용이 담긴 수정안을 전달했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지구 북부를 통한 무장단체 조직원들의 북부 복귀 차단 등 4가지 조건을 내걸면서 이 수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를 두고 중재국에서조차 이스라엘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이집트 당국자 발언을 인용해 "이스라엘은 휴전 협상 타결 의지가 없다"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인도주의 참사에 대한 국제사회 비판 여론을 달래려고 형식적으로만 협상에 참여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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