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대선 앞두고 트럼프 페북·인스타 계정 제한 완전 해제

입력 2024-07-1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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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같은 기준으로 대선 후보들 의견 들을 수 있어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도럴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도럴(미국)/AFP연합뉴스

메타가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에 부과된 모든 제한을 해제하기로 했다고 12일(현지시간) CNBC방송이 보도했다.

앞서 메타는 2021년 1월 6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 의한 미국 의회의사당 난입사태가 일어나자 트럼프 계정에 처음으로 조치를 취했다. 당시 메타는 의사당 폭도들을 칭찬하는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일부 행동이 더 많은 폭력을 부추길 수 있다고 판단해 2년간 트럼프 계정을 정지시켰다.

메타는 지난해 1월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을 복구한다고 밝혔지만, 규정 위반 시 계정을 중지시키고 광고를 제한하는 등 다른 사용자보다 한층 엄격한 제한을 걸었다.

메타는 이날 이런 가드레일을 제거하면서 “이러한 조치는 극단적이고 특별한 상황에 대한 대응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재는 이를 적용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메타의 닉 클레그 글로벌 현안 부문 사장은 “다음 주 공화당 전당대회를 포함해 당대회가 열리면서 미국 대선 후보가 곧 공식적으로 지명될 것”이라며 “정치적 표현을 허용해야 하는 우리의 책임을 평가할 때 미국인은 같은 기준으로 대선 후보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의 엑스(X·옛 트위터)는 이미 트럼프에 대한 제한을 푼 상태다. 트럼프는 자신이 세운 SNS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을 주로 이용했으며, 계정이 복구된 뒤에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도 정기적으로 게시물을 올리기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중국 바이트댄스 산하 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도 가입했다. 하지만 X에는 단 한 번만 게시물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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