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美탈북민 만나 “어느 정부보다 북한인권 개선 의지 강해”

입력 2024-07-12 10:08수정 2024-07-1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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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어 두 번째로 미국서 北 인권간담회 주재
“韓드라마 본 중학생 30명 공개처형..北 잔혹 현실”
“북한 주민 결코 외면하지 않을 것”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민주주의진흥재단(NED)에서 열린 북한인권간담회에서 북한 억류 피해자와 유족, 북한인권 개선 활동 중인 탈북민, 북한 전문가 등을 만나 북한의 인권문제와 개선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간) 탈북민, 북한 전문가 등을 만나 “우리 정부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 북한인권 개선에 강한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미국 민주주의진흥재단(NED) 회의실에서 북한 억류 피해자와 유족, 북한인권 개선 활동 중인 탈북민, 북한 전문가 등을 만나 “고통받는 북한 주민을 결코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4월 국빈 방문 당시 북한 인권 간담회를 열었던 김 여사는 올해 두 번째로 북한 전문가와 탈북민들을 만나는 간담회를 주재했다.

김 여사는 “최근 북한이 한국 드라마를 봤다는 이유로 중학생 30여명을 공개 처형했다는 보도는 북한의 잔혹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며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오늘 이 자리에서 한 분 한 분의 말씀을 듣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오토 웜비어의 어머니 신디 웜비어도 참석했다. 오토 웜비어는 2015년 북한에 억류됐다가 17개월 만인 2017년 식물인간 상태로 귀국, 사망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민주주의진흥재단(NED)에서 열린 북한인권간담회에서 북한에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풀려난 뒤 사망한 미국 청년 오토 웜비어의 모친 신디 웜비어 씨가 김건희 여사에게 아들 이름이 새겨진 목걸이를 걸어주고 있다. (연합뉴스)

1년여 만에 두 번째로 김 여사와 만난 신디 웜비어는 아들의 이름이 새겨진 목걸이를 김 여사에게 선물했다. 신디 웜비어는 “해당 목걸이는 오토의 고교 시절 공예 선생님이 디자인한 것”이라며 “김 여사께서 오토를 항상 기억해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간담회에서는 북한의 인권 실상을 체험했던 탈북민 및 미국인 억류 피해자의 사연과 참석자들의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활동 현황 및 정책 제언도 이어졌다.

김 여사는 탈북민들의 생생한 증언을 들으며 “탈북민 여러분의 존재는 그 자체로 열악한 북한인권 현실에 대한 증언이자 동시에 자유를 향한 희망의 등불”이라며 “여러분의 용기 있는 행동이 앞으로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저와 우리 정부가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사회의 민간단체와 활동가들과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북한인권 개선의 목소리가 더욱 크고 단단해지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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