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시장 내 브랜드 단지 쏠림 심화…‘청약자 80%’ 대형사 아파트 선택

입력 2024-07-1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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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 석경 투시도. (자료제공=대우건설)

올해 2분기 중 청약자 80%가 대형사 브랜드 단지에 청약통장을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2분기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10대 건설사 분양단지에선 평균 15.9대 1에 달했다. 이런 수치는 그 외 건설사 단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2.10대 1)보다 약 7배 높고, 2분기 전체 분양 단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8.90대 1)의 2배 가까이 차이 나는 수치다.

청약자 수도 두드러진다. 같은 시기 10대 건설사 분양 단지의 1순위 청약자 수는 전국 분양 단지 1순위 청약자 수(55만3634명)의 약 87.1%(48만2560명)를 차지했다. 2분기 청약자 10명 중 8명은 10대 건설사 아파트에 청약한 셈이다.

이처럼 대형 건설사가 시공한 단지의 선호도가 높은 이유로는 다양한 혁신 평면, 커뮤니티, 조경 등 입주민들을 위해 잘 조성된 상품성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4월 부동산R114이 발표한 ‘내 집 마련에 대한 수요자 인식 조사’ 자료에 따르면, 아파트 매입 시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조건 중 1위는 ‘브랜드’(40.57%)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장점 덕분에 대형 건설사 아파트는 그 외 건설사 아파트보다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길음동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 전용면적 84㎡는 올해 4월 14억5800만 원에 거래됐다. 반면 길음동에서 다른 건설사가 시공한 한 단지의 동일 면적은 6월 7억1000만 원에 매매돼 대형 건설사가 시공한 단지 대비 약 9억7300만 원 낮게 형성돼 있다.

충남 천안시 서북구 ‘천안 불당 지웰시티 푸르지오’ 전용면적 99㎡는 올해 1월 9억 원에 거래됐다. 반면, 같은 지역의 다른 단지 동일 면적은 같은 시기 7억9000만 원에 거래돼 대형 건설사가 시공한 단지 대비 약 1억1000만 원 낮게 시세를 형성했다.

이러한 가운데 연내 대형 건설사가 분양하는 주요 단지가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은 서울 성북구 장위동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3층, 15개 동, 총 1637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59~84㎡형 718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현대건설은 대전 유성구 도안2-2지구에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5개 단지,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총 51개 동, 5329가구 규모다. GS건설과 현대건설은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를 분양 중이다. 공덕1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이 단지는 지하 4층, 지상 13~22층, 10개 동, 전용면적 59~114㎡ 총 1101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 광주시 곤지암읍에서 '힐스테이트 광주곤지암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2층, 10개 동, 전용면적 84~139㎡ 635가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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