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뉴욕증시, 파월 발언에 ‘환호’…S&P500, 사상 첫 5600선 돌파ㆍ나스닥도 사상 최고치

입력 2024-07-11 07:56수정 2024-07-1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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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지수, 1%대 강세↑
“파월, 9월 인하 기대 부추겨”
빅테크ㆍ반도체주 상승 견인
11~12일 물가지표 발표 주목

▲미국 뉴욕시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작업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가 10일(현지시간) 파죽지세의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429.39포인트(1.09%) 오른 3만9721.36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56.93포인트(1.02%) 상승한 5633.9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18.16포인트(1.18%) 오른 1만8647.45에 마감했다.

세 지수 모두 일제히 1%가 넘는 수준의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S&P500지수는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5600선을 역사상 처음으로 돌파했다. 지난달 20일 5500선을 처음으로 뚫은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5600대로 올라선 것이다. 올해 들어서는 37번 최고치 기록을 다시 세웠다.

나스닥지수는 7거래일째 역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해 들어서는 27번째의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달성했다.

이러한 미 증시의 기록적인 강세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의 의회 발언이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키운 것이 주된 요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파월 의장이 연내 2번 인하, 9월 인하 시작이라는 월가의 기대를 바꾸려고 노력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도 파월이 9월 금리 인하 기대를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율이 2%로 지속 가능하게 하락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릴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지만, 어느 정도 확신을 표명했다.

그는 ‘금리 인하에 필요한 장애물이 없어졌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에 대해 어느 정도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한 빅테크들이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애플(1.88%), 마이크로소프트(1.46%), 엔비디아(2.69%), 구글(1.16%), 테슬라(0.35%), 아마존닷컴(0.23%), 메타(0.88%) 등 매그니피센트7(M7)이 모두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1위 자리를 8일 탈환한 애플은 7거래일 연속 올랐다. 테슬라는 11거래일 연속 오르막길을 걷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5904.54)가 2.42%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반도체주도 두각을 나타냈다.

엔비디아(2.69%)는 물론 AMD(3.87%), 브로드컴(0.66%), 인텔(0.81%), 퀄컴(0.81%)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대만 반도체 생산업체 TSMC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2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소식에 3.5% 가까이 상승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올해 월가의 랠리를 주도한 대형주는 극소수에 그치자 이들 기업의 수익이 높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매도세가 일어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시장은 11일과 12일에 각각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가 큰 폭으로 줄자 4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69달러(0.85%) 오른 배럴당 82.1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물 브렌트유는 0.42달러(0.5%) 상승한 배럴당 85.08달러로 집계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11.80달러(0.49%) 오른 온스당 2379.70달러에 마감했다. 이틀 연속 올랐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날보다 0.08% 내린 105.05로 집계됐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채권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2bp(1bp=0.01%포인트) 오른 4.28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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