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뚝이며 법정 선 김호중…팬들 눈물 속 '모친 사칭' 해프닝까지?

입력 2024-07-1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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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교통법 위반(사고후 미조치)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및 위험운전치상, 범인도피 방조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이 5월 31일 오전 검찰에 송치돼 서울강남경찰서에서 구치소로 이감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뺑소니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가수 김호중의 첫 공판이 10일 열린 가운데, 모친을 사칭한 여성이 등장하는 등 혼란이 벌어졌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6단독은 이날 오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 치상, 도주 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 도피교사 혐의로 기소된 김호중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이날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호중을 보기 위해 수많은 팬이 법정에 몰렸다. 김호중이 다리를 절뚝이며 법정에 들어서자 방청석에 있던 팬들은 웅성거렸고, 재판 중 눈물을 쏟는 팬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이 끝난 후 웃지 못할 해프닝도 벌어졌다. 한 여성이 김호중의 모친이라고 주장하며 언론 인터뷰에 응했는데, 사실 해당 여성은 김호중의 어머니가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데일리 등에 따르면 김호중의 모친은 이날 법정을 찾지 않았고, 부친만 재판을 방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날 공판에서 김호중 측 변호인은 "아직 기록을 열람·복사하지 못했다. 다음 기일에 밝히겠다"며 혐의 사실 인정을 다음으로 미뤘다.

김호중의 음주 사고를 은폐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와 본부장 전모 씨, 매니저 장모 씨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내달 19일 공판을 한 차례 더 열어 김호중의 구체적인 입장을 듣기로 했다.

김호중은 5월 9일 오후 11시 44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 도로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나고, 매니저 장 씨에게 대신 자수시킨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하던 김호중은 사고 열흘 만에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음주운전 혐의를 포함해 김호중을 검찰에 넘겼지만, 기소 단계에서는 빠졌다. 검찰은 역추산만으로는 음주 수치를 확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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