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곽상언에 극언..."장인이 왜 부엉이바위 올라갔는지 곱씹어라"

입력 2024-07-0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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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 첫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친이재명(친명)계 강성 당원들이 박상용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법제사법위원회로 회부하는 표결에서 기권표를 낸 곽상언 의원을 8일 거칠게 비난했다.

이날 이재명 전 대표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 의원을 향해 "장인께서 왜 부엉이바위에 올라가셨는지 곱씹으며 의원 활동을 하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네 장인이 검사들한테 시달리다가 그리 된 것을 모르느냐"며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 앞에서 선봉장이 되지는 못할망정 뭐하는 짓이냐"고 비판했다.

강성 당원들의 비판이 거세지는 데 대해 당은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당 내용에 대해 "당 차원의 논의는 없었다"며 "당 지도부가 한번 만나서 대화를 해보려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승원 법사위 민주당 간사 또한 "내용은 사실 잘 알고 있지만 민주당 법사위에서의 논의 대상은 아니다"라며 "법사위 차원의 입장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 전 대표 등 야권 인사와 관련한 수사를 진행한 검사 4명(박상용·엄희준·강백신·김영철)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당론으로 채택해 2일 열렸던 본회의에 보고한 후 법사위로 회부했다. 이 과정에서 곽 의원은 박 검사 탄핵 표결에 기권했다.

곽 의원은 기권표를 던진 이유에 대해 5일 "3명의 검사가 수사권을 남용한 사례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었고 이 때문에 탄핵 대상이라고 판단했지만 나머지 1명의 검사(박 검사)에 대해서는 찬성 혹은 반대로 판단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일 반대할 생각이었다면 그냥 '반대'로 표결하지 '기권'으로 표결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추후 법사위 탄핵조사를 통해 탄핵 사유가 충분히 밝혀지면 최종 표결에서도 마땅히 찬성으로 표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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