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꽁초 버리지 마세요"…서울시, 호우대비 빗물받이 관리 대책 착수

입력 2024-07-0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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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서울시가 빗물받이에 담배꽁초 등 이물질을 무단투기하는 것을 개선하기 위해 만든 옐로박스와 디자인스티커.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본격적인 우기를 맞아 시내 빗물받이 55만 개에 대한 관리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우선 '서울 동행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침수 우려 또는 상가밀집 지역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70명을 배치했던 '빗물받이 전담관리자'를 13개 자치구에 100명 배치한다. 빗물받이 전담관리자는 침수취약지역 등에서 빗물받이 점검, 내부 퇴적물 제거, 고무 장판 등 불법 덮개 수거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또 서울시는 25개 모든 자치구에서 하수기동반·공공근로자 등으로 구성된 특별순찰반을 운영한다.

집중호우 시 빗물받이가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빗물받이에 담배꽁초 등 이물질을 버리는 시민의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 지난해부터 뚜껑에 경고성 노란 띠가 둘러진 '옐로박스'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1000개가 설치됐다.

서울시는 시민의식 개선과 호우시 빗물받이 위치 알림 등 두 가지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빗물받이 주변에 '담배꽁초 등 이물질 무단투기 자제' 문구가 적용된 디자인 스티커도 제작·배포한다.

그동안 담배꽁초 수거함 설치, 일부 자치구 담배꽁초 수거보상제 등 빗물받이 담배꽁초 유입을 막기 위해 다양한 대책과 청소를 병행해왔지만, 여전히 청소 후 며칠만 지나면 이물질이 쌓여 갑작스러운 호우 시 배수 불량의 원인이 되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연구원과 협력해 가이드라인 마련에도 나선다. 서울 시내 도로 여건, 지형적 특성 등 분석·현황조사를 기초로 '빗물받이 구조개선 등 설치 및 관리 기준'을 수립하는 동시에 유지 관리가 편리한 빗물받이 확대 설치를 검토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자치구별로 빗물받이 현장기동반을 운영하며 배수가 불량한 빗물받이 신고가 접수되면 즉시 출동해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다. 신고는 자치구 외에도 서울시 응답소, 다산콜센터, 안전신문고 앱 등을 통해 가능하다.

안대희 서울시 물순환안전구장은 "빗물받이는 집중호우가 내릴 때 도시가 침수되지 않게 하는 중요한 시설물"이라며 "시민 여러분이 이물질이 쌓이지 않게끔 협조해 주신다면 비로부터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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