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증시 외국인 보유비율 31.8%…역대 최고

입력 2024-07-0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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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보다 1.8%p 더 늘어나
해운·의약품 업종서 두드러져

▲주주 비중 분포 추이. 회색=외국인 투자자, 점선=사업 회사, 남색=개인투자자. 출처 닛케이
작년 일본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보유 비중(금액 기준)이 31.8%로 비교 가능한 1970년대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도쿄증권거래소 등 일본 내 4개 증권거래소는 지난해 주주 분포 현황 조사 결과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전년도 외국인 보유 비율 30.1%에서 1.8%포인트(p) 더 늘어났다.

도쿄증권거래소가 지난해 3월 상장기업에 자본 비용을 의식한 경영을 요청하면서 개혁에 나서는 일본 기업이 많아졌다. 주가 상승 여력을 기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중국 경기 둔화를 이유로 일본으로 투자 자금을 돌리는 움직임도 있었다. 해외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순매수 금액은 7조6906억 엔(약 66조 315억 원)으로 2013년(9조 5387억 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보유 비율이 증가한 업종은 해운업(4.9%p 증가), 의약품(4.3%p 증가, 게임업체 등을 포함한 기타 제품(4.1%p 증가)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사업법인의 보유 비율은 19.3%로 전년도보다 0.3%p 하락하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형은행과 지방은행의 주식 보유 비율도 2.1%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개인 보유 비율은 0.7%포인트 하락한 16.9%였지만, 보유액 자체는 30% 증가한 170조4893억 엔으로 2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월부터 시행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NISA)를 계기로 투자자 저변이 확대되면서 외국인과 함께 일본 증시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짚었다. 올해 1분기 기준 NISA의 누적 매수액은 전 분기 말 대비 17% 증가한 41조 엔을 기록했다. 계좌 수는 9% 증가한 약 2322만 계좌에 달했다.

개인 주주 수는 총 7445만 명으로 전년도보다 7% 증가했다. 10년 연속 증가세다. 상장폐지 영향으로 70만 명이 감소한 반면, 주식 분할 및 매매단위 축소로 247만 명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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