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빅스테라퓨틱스, 유한양행에 표적단백질분해 신약 1500억 기술이전

입력 2024-07-0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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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보광 유빅테라퓨틱스(왼) 대표와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가 기술이전 협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유빅테라퓨틱스)

표적단백질 분해(TPD) 기술 기반 신약개발 기업 유빅스테라퓨틱스는 유한양행과 전립선암 치료제 후보물질 ‘UBX-103’의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유한양행은 유빅스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UBX-103의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전 세계 독점권을 가지며, UBX-103의 임상시험 준비를 주도할 예정이다.

유빅스테라퓨틱스는 유한양행으로부터 계약금 50억 원과 개발 및 판매 마일스톤을 포함한 최대 1500억 원의 정액 기술료를 받는다. 상용화에 성공하면 매출액에 따른 로열티를 추가로 받는다. 유한양행이 제3자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할 경우 일정 비율의 수익금을 받는다.

UBX-103은 유빅스테라퓨틱스의 자체 TPD 기술인 Degraducer®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후보물질이다. 전립선암 환자에서 과발현 또는 과활성화된 안드로겐 수용체를 분해해 전립선암을 치료하는 기전을 가진 물질이다.

비임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UBX-103은 강력한 안드로겐 수용체 분해능과 우수한 경구 생체이용률을 기반으로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동물 모델에서 뛰어난 암 성장 억제 효능을 나타냈다.

또한 UBX-103은 기존 치료제로 인해 유도된 다양한 안드로겐 수용체 돌연변이를 효과적으로 분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차세대 호르몬 요법에 저항성을 보이는 동물 모델에서도 동일 기전 선행주자 대비 우월한 치료 효능을 나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빅스테라퓨틱스 관계자는 UBX-103가 계열 내 최고 신약(best-in-class)으로 잠재력이 있으며 기존 호르몬 치료에 내성을 가지는 호르몬 불응성 전립선암 치료를 위한 강력한 대안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UBX-103은 지난해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의 2023년 제2차 국가신약개발사업 비임상 과제로 선정된 바 있으며, 2025년 상반기까지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목표로 비임상 연구가 진행 중이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는 “표적단백질분해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치료법 개발을 위해 양사는 기술교류 및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이를 통해 기존 치료법으로는 치유가 어려웠던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 의학과 생명과학 분야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보광 유빅스테라퓨틱스 대표이사는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한 풍부한 경험과 사업화 역량을 보유한 유한양행과 협력하게 되어 기쁘다. 이번 계약을 통해 UBX-103의 연구성과 도출에만 만족하지 않고, 양사 간의 강력한 파트너쉽으로 임상 개발에 속도를 내고 성공적인 제품 개발 및 상업화를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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