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에 힘 싣는다”…삼성전자, DS 경력직 또 대거 채용

입력 2024-07-0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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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 전 사업부 모집 직무 약 '800여 개'
2월에도 대규모 채용…인재 확보 박차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이 하반기 대규모 경력 채용에 나선다. 반도체 시장이 회복세 접어든 만큼 유수의 인재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반등에 힘을 싣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DS부문은 최근 경력직 채용 공고를 내고 9일까지 지원을 받는다.

△메모리 사업부 △시스템LSI 사업부 △파운드리 사업부 △CTO △제조&기술담당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TSP총괄 △어드밴스드패키징(AVP) 사업팀 △혁신센터 △CSS사업팀 △종합기술연구원(SAIT) 등 전 사업부에서 모집 직무만 약 800여 개에 달한다.

메모리 사업의 경우 D램, 낸드를 포함해 최근 인공지능(AI)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등 전 솔루션에 관해 개발·설계·검증·품질 등 직무를 폭넓게 뽑는다. 이외에도 선행 연구 개발 과제 전략 수립 및 관리, 미래 유망 기술 발굴 및 확보 전략 수립 등 차세대 사업에 관해 준비하고, 연구하는 직무도 뽑는다.

이외에도 파운드리 사업에서는 수율 분석, 선단 제품 공정 개발 등에서, AVP 사업에서는 패키지 수율 향상, 2.5D 패키지 제품 개발 등에서 경력 인력을 모집한다.

최근 삼성전자는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 모든 직무 전반에 걸쳐 인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2월에도 DS 부문을 포함해 TV, 가전, 모바일 사업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등 전 분야에서 대규모 경력직 채용을 진행한 바 있다. 그간 사업부별로 필요한 인력를 수시로 뽑아왔던 삼성전자가 거의 모든 직군에서 동시에 채용에 나선 건 이례적이어서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주력 사업이었던 반도체 사업이 올해 본격적으로 반등하고 있는 만큼 필요한 인재를 조기에 확보해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5일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컨센서스)은 8조228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6685억 원과 비교하면 1131% 상승한 수치다. DS 부문에서만 많게는 5조 원의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1분기에는 DS 부문이 1조9100억 원의 이익을 내면서 지난해부터 이어진 적자 행진을 끊어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1월 올해 첫 경영 행보로 삼성명장 15명과 간담회를 갖고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당시 “기술 인재는 포기할 수 없는 핵심 경쟁력”이라며 “미래는 기술 인재의 확보와 육성에 달렸다. 마음껏 도전하고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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