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내내 전국 ‘장맛비’…‘게릴라성 폭우’ 가능성 커

입력 2024-07-0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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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등 최대 150㎜ 폭우 내려
비 내리지 않는 지역은 후덥지근

▲전국 대부분 지역이 흐리고 비가 내리면서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일대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주말에 이어 이번 주 내내 전국적으로 ‘장맛비’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단시간에 집중적으로 비가 내리는 ‘게릴라성 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 대비가 필요하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한반도에는 북태평양고기압과 북쪽의 건조한 공기가 합쳐지면서 남북으로 폭이 좁은 비구름대가 발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이번 주 내내 비가 그쳤다 내리기를 반복할 전망이다. 또한 특정 지역에서는 단시간 내에 집중적으로 비가 내리는 게릴라성 폭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는 1일 남부지방 및 제주도를 중심으로 시작돼, 2일 저기압의 영향으로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거센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3일에는 저기압이 동해상으로 진출하면서 남부지방에 거센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2일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와 강원권 10~50㎜, 충청권 20~60㎜(충청 남부 80㎜ 이상), 전라권과 경상권 30~80㎜로 예보됐다. 일부 전라권인 전남 해안에는 120㎜ 이상, 전북 서해안에는 100㎜ 이상의 비가 내릴 예정이다. 부산과 경남 남해안 최대 100㎜ 이상, 제주 일부 지역엔 최대 150㎜ 이상의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지난 주말 이미 많은 비가 온 일부 지방에서는 집중적인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에는 이틀간 한라산의 누적 강수량이 300㎜를 넘어서면서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각종 사고도 잇따랐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지역에 강하고 많은 비가 또 내려 피해가 우려된다”라며 “하천변 산책로나 지하차도 등 이용 시 고립,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등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시적 소강상태를 보이는 일부 지역에서는 후덥지근한 날씨가 지속되겠다. 기존 기온도 올라간 상태에서 높은 습도까지 더해지며 체감온도가 31도 내외로 상승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소강상태여도 대기 불안정에 의한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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