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업 시장 경쟁력 확보… "동양선물과 합병 확정된 바 없다"
동양메이저는 23일 계열사인 동양선물 지분 123만8462주(지분율 25.8% 전량)를 동양종금증권에 234억1700만원에 매각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동양종금증권은 동양선물 지분 95.83%를 보유하게 됐다. 동양선물 자사주 4.17%를 제외하면 지분율이 100%이다.
동양메이저로 부터 동양선물 지분을 사들이는 것은 향후 합병을 위한 사전작업으로 풀이된다. 향후 동양생명 상장 건과 맞물려 중장기적으로는 금융지주사로의 전환을 위한 사전포석 아니겠느냐는 분석이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동양선물과의 합병은 아직까지 확정된 바가 전혀 없는 상황이다."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고려해야 할 사안이다."고 전했다.
증권사들은 다음 달 선물업 겸업 예비인가를 받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동양종합증권의 이번 동양선물 지분 추가 인수는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동양선물은 지난해 110억17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157억6600만원을 기록해 2007년 대비 157% 증가세를 기록했다. 올해에도 실적 개선 추이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 지분법 평가 이익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증권사들이 선물업 겸업을 위해 인력 스카웃 경쟁이 치열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동양종금증권은 선물업에서 상대적으로 시장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평가다.
한편, 그동안 통화나 금리 등을 기초로 하는 선물업은 선물사들의 전유물이었지만 자통법 시행으로 주식외의 선물업도 가능해 졌다. 현재, 선물사를 관계사로 두지 않은 19개 증권사가 선물업 등 장내파생상품과 관련된 투자 매매나 중개업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