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생태계 구축 나선 카뱅…출금·결제에 달러 선물까지 ‘차별화’

입력 2024-06-25 10:30수정 2024-06-2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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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금·결제에 달러 선물까지 차별화된 고객 경험
‘트래블월렛’으로 70개국 이용…인뱅과 핀테크의 ‘상생과 협업’
인뱅과 핀테크의 만남… “새로운 외화 생태계 구축”
▲오보현 카카오뱅크 외환캠프 SO가 25일 서울 서초구 부띠크모나코에서 열린 '달러박스 프레스톡'에서 신규 외환 서비스 '달러박스'의 주요 기능과 외화 서비스 생태계 조성 계획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해외송금 시장의 혁신을 가져온 카카오뱅크가 이번엔 환전 시장의 새로운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카카오뱅크는 25일 2400만 고객 누구나 편리하게 달러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달러박스’를 출시했다.

외화 서비스를 해외송금에서 환전까지 확장하는 것이다. 트래블월렛과의 첫 제휴를 시작으로 달러박스 기반의 외화 생태계를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17년 출범 당시 해외 송금수수료를 5000원까지 줄이고 편리한 비대면 송금 절차로 해외송금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 카카오뱅크는 달러박스를 통해 환전시장에도 혁신을 불러오겠다는 각오다.

환전부터 출금·결제까지, 달러박스로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달러박스는 카카오뱅크 입출금 계좌를 가진 만 19세 이상 고객이라면 누구나 만들 수 있다. 1인당 1개만 보유할 수 있는 달러박스의 최대한도는 1만 달러로 일 최대 입금액과 출금액은 각각 5000달러와 1만 달러다. 달러박스에 달러를 입금하거나 원화로 출금할 때 수수료는 항상 면제된다. 365일 24시간 언제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국내 ATM 출금 역시 수수료가 면제된다. 전국 총 5곳의 신한은행 외화 ATM에서 카카오뱅크 앱 내 QR코드를 인식해 이용할 수 있다. ATM 출금은 회당 최소 100달러부터 가능하며 하루 최대 600달러까지 찾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외화 투자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도 달러박스를 통해 안전하게 달러 투자를 경험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박스에서는 달러를 입금할 때 적용됐던 평균 환율과 현재 환율을 비교하는 ‘내 평균 환율과 한눈에 비교’ 기능이 제공돼 시세 및 손익 정보를 직관적으로 살필 수 있다. 환율 비교 알림 서비스를 사용할 경우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하지 않아도 알림을 통해 내 평균 환율 및 현재 환율을 확인할 수 있다.

‘달러 선물’ 서비스를 통해 신혼여행을 떠나는 친구, 졸업을 앞둔 자녀 등 카카오톡 친구라면 누구에게나 축하의 의미를 담아 달러를 선물할 수도 있다. ‘행운의 2달러 카드’ 등 메시지 카드를 고르고 금액과 메시지를 입력하면 카톡을 통해 간편하게 달러 선물이 보내진다.

선물을 받은 친구는 카톡 메시지 창에서 ‘달러 선물 받기’ 버튼을 클릭해 달러박스로 받을 수 있다. 30일 이내 받지 않으면 자동 환불된다. 달러 선물은 하루 최대 500달러, 한 달 최대 5000달러까지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달러박스 출시에 따라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내달 8일까지 달러박스를 만든 모든 고객에게 개설 축하금 1달러를 제공한다. 1달러는 개설된 달러박스에 즉시 자동 입금되며 선물하거나 환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번 이벤트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한 1000명에게 추첨을 통해 커피 쿠폰도 지급할 예정이다.

트래블월렛과 협업…전 세계 70개국에서도 자유롭게 이용

카카오뱅크는 트레블월렛과 제휴해 달러박스를 기타통화 환전 및 해외 결제 서비스에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달러박스 내 ‘트래블월렛 충전하기’ 페이지에서 통화 종류 및 금액을 충전할 수 있다. 유럽, 아시아, 북미 등 전 세계 총 70개국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충전된 통화는 트래블월렛 카드로 결제 · ATM 출금 등 수수료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는 “트래블월렛 고객들의 연결 계좌를 살펴보면 카카오뱅크의 수가 압도적일 정도로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는 공통 고객이 이미 많았다”면서 “이번 연결로 간편하게 달러를 충전하고 사용할 수 있게 돼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와 트래블월렛의 결합은 ‘트래블 전쟁 참전’이 아닌, 인터넷전문은행-핀테크 스타트업 선두주자 간 ‘상생과 협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카카오뱅크는 유사 서비스를 출시하지 않고, 이미 외화 충전 결제 시장에서 높은 기술력과 점유율을 가진 트레블월렛과 제휴를 택했다. 카카오뱅크와 트래블월렛은 혁신 기술 및 특장점을 활용해 고객들에게 최고의 외화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트래블월렛과의 제휴를 시작으로 달러박스 기반의 외화 생태계를 확장해 나간다. 핀테크 스타트업 및 국내외 금융사뿐만 아니라 각종 제휴사와 협업해 출금, 쇼핑, 해외 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을 달러박스에 접목해 외연을 넓힌다. 또한 ‘모임통장’이나 ‘26주적금’ 등과 같이 카카오뱅크만의 특색을 담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연결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오보현 외환캠프 서비스 오너(SO)는 “달러박스를 통해 가장 많이 쓰지만 친숙하지 않은 외화인 '달러'를 일상에서 사용하는 트렌드를 만들어보고 싶다”면서 “새로운 외화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제휴사들과 함께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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