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헤즈볼라와 전면전 원치 않지만 할 준비는 됐다”

입력 2024-06-24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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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전선에서 싸울 준비 돼”
텔레그래프 “헤즈볼라, 공항에 무기 산적”
레바논 정부 “사실 아냐”

▲레바논 키암에서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습으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키암(레바논)/AFP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와의 전면전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피할 생각은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23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채널14와 인터뷰에서 “헤즈볼라와 전면전을 할 필요는 없기를 바라지만, 그러한 도전에도 응할 것”이라며 “여러 전선에서 싸울 수 있고,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군대가 국경에 다가가지 못하게 하도록 이들과 어떠한 거래도 밀어붙일 것”이라며 “이는 서류상의 합의가 아니다. 물리적 거리 두기를 포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린 북부 주민들을 그들의 집으로 돌려보내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지난주 차치 하네그비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워싱턴D.C.를 방문한 뒤 외교적 해결의 희망이 생겼다”며 대화 가능성도 열어뒀다.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와의 전쟁을 시작하고 나서 자국 매체와 인터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TOI는 전했다.

한편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소식통을 인용해 헤즈볼라가 레바논 국제공항을 이란산 무기 보관소로 활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들은 베이루트·라픽 하리리 국제공항을 이용해 탄도 미사일, 로켓, 대전차 유도 미사일 등 다양한 무기를 대거 보관하고 있다”며 “폭발성 크고 독성 강한 RDX도 공항에 보관 중”이라고 말했다.

한 공항 직원은 “이들이 공항으로 들어오기 시작했을 때 뭔가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공격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우려가 커지자 알리 하미에 레바논 교통부 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텔레그래프 기사에 쓰인 모든 내용이 거짓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베이루트 공항에 들어오거나 나가는 무기는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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