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가 오고 있다”...채상병 청문회날 ‘尹저격글’ 5개 올린 조국

입력 2024-06-2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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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동료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채상병 특검법’ 입법청문회가 열리는 21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를 저격하는 글을 잇달아 올렸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8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을 ‘맥베스’에 빗대며 “맥베스와 그 아내의 최후가 오고 있다”는 저격글을 올렸다. ‘맥베스’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로, 스코틀랜드 국왕 맥베스는 자신이 왕이 될 것이란 예언을 듣고 자신들에게 호의를 베푼 왕을 살해하고 왕위를 찬탈했다. 하지만 불안과 의심이 반복되면서 결국 파멸에 이른다.

조 대표는 “모든 의혹은 윤 대통령으로 모이고 있다”며 “용산과 국방부가 동시에 난리를 친 이유는 하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만약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비서실이 최근 언론에 보도된 것 같은 집중적 전화질을 했다면, 윤석열 검찰은 어떻게 했을까”라며 “압수수색, 소환, 구속영장 청구가 줄을 이었을 것”고 했다. 그러면서 “특검이 발동됐을 때 어떤 일이 전개될지 알기에 윤 대통령은 안면 몰수하고 결사 방어하고 있다”고 했다.

▲영화 '맥베스' 포스터.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페이스북 캡쳐.

그는 “그러나 누군가는 입을 열 것이고, 결국 둑은 무너질 것이다”며 “천공도, 윤 대통령의 손바닥에 왕자를 그려준 용한 사람도 그를 구해주지 못한다”고 했다. 이어 “왕이 될 것이라는 세 명의 마녀의 예언을 듣고 던킨 왕을 살해하고 왕위를 찬탈한 맥베스와 그 아내의 최후가 오고 있다”고 했다.

조 대표는 3시간 뒤인 오전 11시경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을 “위반 사항이 없다”며 종결 처리한 것을 조롱하는 내용이 담긴 박순찬 화백의 ‘퀸익위’ 그림을 올렸다.

오후 1시 50분경에는 ‘채해병 순직사건 사건회수 당일 8월 2일, 진짜로 바빴던 윤 대통령 개인폰’, ‘윤 대통령과 이 전 장관의 두 번째 통화가 이뤄지는 사이 박정훈 전 수사단장은 보직 해임’이라는 글귀가 담긴 포스터가 올라왔다.

조 대표는 이어 오후 2시 15분께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국회 법사위 입법청문회에서 “한 사람의 격노로 모든 게 꼬이고 수많은 사람이 범죄자가 됐다”는 말이 담긴 기사 링크를, 그로부터 20분 뒤에는 박 전 대령이 채 상병 순직 사건 조사의 경찰 이첩과 회수 과정에 대해 “참담했다”고 말하는 영상을 올렸다.

▲박정훈(왼쪽) 전 해병대수사단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관련 입법청문회에서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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