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낮아진 밸류에이션…목표가 8%↓”

NH투자증권은 CJ대한통운에 대해 매출 성장 둔화로 밸류에이션이 하락했지만, 중장기적 차원에서는 상승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16만7000원에서 15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9만8900원이다.

20일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8% 하향한다”며 “부진한 내수 소비에 따른 택배 물동량 성장률 둔화, 소형 화물 비중 증가에 따른 구조적 택배 단가 하락을 반영해 중장기 타깃 자기자본이익률(ROE)을 8.5%로 기존 추정치 대비 6% 하락한 것에 기인한다”고 했다.

다만 정 연구원은 “물류 아웃소싱, 플랫폼 기업과의 협력 강화를 기반으로 이익 안정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정 연구원은 “현 주가는 올해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7.8배로 기대감이 소멸된 밸류에이션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부진한 내수 소비, 직구 규제 우려로 물동량 관련 우려가 존재한다”고 했다.

그는 “택배 부가서비스 과금 시점도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택배 단가가 제한적이지만 하락하고 있다는 점도 외형 성장률 둔화 요인”이라면서도 “물류 아웃소싱에 따른 견조한 W&D(물류창고‧유통) 외형 성장세, 구조조정에 따른 글로벌 사업부 수익성 개선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알리익스프레스와의 계약도 점유율 변화 없이, 양호한 가격으로 재계약에 성공했고, 신세계 그룹과의 협력 강화로 신규 화물도 하반기부터 유치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 3조715억 원, 영업이익 1210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택배 물동량은 전년 대비 4.5% 증가하나 단가는 1.3% 하락할 전망이고, 택배 시장점유율은 44.5%로 높아질 전망”이라고 했다.

그는 “계약물류(CL) 내에서는 W&D 부문 외형 성장세가 10% 수준으로 고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글로벌 사업부도 포워딩 부문 실적 개선으로 전 분기 대비 수익성 소폭 개선을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