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구스, 이탈리아 증시 상장 사흘 앞두고 돌연 연기

입력 2024-06-1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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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정치 불안에 따른 결정”
공모가 확정 하루 전날 발표

▲‘연예인 신발’로 알려진 이탈리아 명품 신발 브랜드 골든구스의 모습이다. ‘슈퍼스타’ 로고와 때 타거나 헤져 보이는 빈티지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이탈리아에서 모두 수작업으로 제작되며 약 500유로(약 74만 원) 수준에서 판매된다. 테일러 스위프트, 셀레나 고메즈 등 유명 연예인이 즐겨신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연합뉴스

유럽의회 선거 이후 불안감에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이탈리아 명품 스니커즈 브랜드 골든구스가 밀라노 증시 입성을 사흘 앞둔 18일(현지시간) 돌연 상장을 연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골든구스는 공모가를 주당 9.75유로(약 1만4500원) 정도로 확정하기 하루 전날인 이날 “유럽의회 선거 이후 시장 악화, 프랑스 조기 총선거 등으로 기업을 상장하기에는 적절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추후 기업공개(IPO)를 재개하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유럽의회 선거로 인한 시장 불안을 이유로 IPO를 취소한 첫 사례다. 최근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돌풍이 확인되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졌다. 특히 패배한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정치적 승부수로 의회를 해산하고 30일과 내달 7일 조기 총선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국수주의·반이민·반난민 성향의 극우 정당이 중도주의 여당을 누르고 의회 권력까지 접수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니커즈 한 켤레당 약 500유로라는 고가에 판매되는 골든구스는 모두 이탈리아에서 수작업으로 제작되며, 세계 명사들이 즐겨 신으며 유명해졌다.

골든구스는 로또 종주국인 이탈리아의 복권기업 로토마티카가 1년 전에 상장된 후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IPO 규모로 기대를 모았다. 소유주인 영국계 사모펀드 퍼미라는 상장 후 골든구스 시가총액 목표를 예상보다 낮은 18억6000만 유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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