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 연돈볼카츠 가맹점주 회견 반박…“매출·수익 약속 주장 사실 아냐”

입력 2024-06-18 19:04수정 2024-06-1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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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주 “매출액 허위·과장으로 연돈볼카츠 점주 모집”
더본코리아 “매장마다 판매가격 다르면 브랜드 신뢰에 문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제공=더본코리아)

요리연구가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본사가 허위·과장으로 매출액과 수익률을 약속했다”는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의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재차 반박에 나섰다.

더본코리아는 18일 저녁 입장문을 내고 “가맹계약 체결 시에 ‘예상매출액산정서’ 등을 통해 가맹점주에게 예상되는 매출액 등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허위나 과장된 매출액, 수익률 등을 약속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당일 오후 1시 가맹점주들의 기자회견 직후 거듭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한 것이다.

더본코리아 측은 일부 점주들의 판매 가격 인상 요구를 거부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프랜차이즈 영업의 통일성 등을 고려하여 가맹점주님들과 성실하게 협의해 결정해 왔다”면서 “가맹사업의 경우에는 모든 가맹점에서 균등한 서비스·제품 등의 공급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고, 판매 가격의 경우 특정 가맹점에서만 다른 가격을 책정하는 것은 다른 가맹지점의 피해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매장마다 판매가격이 다르면 이는 고객의 해당 프랜차이즈 브랜드 전체에 대한 신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더본코리아는 단기 교육만을 진행해 매장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더본코리아는 “당사는 가맹점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관리 등을 통해 매출 향상이 이뤄질 수 있게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당사는 모든 가맹점에서 균등한 서비스·제품 등이 제공될 수 있도록 각 가맹점에서 매장 오픈 전 사전 교육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어 “오픈 당일의 현장 교육, 오픈 후 담당 슈퍼바이저(SV)에 의한 정기적인 교육, 정기 위생 점검, 매장 모니터링 등 여러 가맹점에 대한 교육·관리 활동을 진행해 왔다”고 부연했다.

더본코리아는 “오랜 기간 가맹점주님들과 성실하게 협의를 진행해 왔음에도 일부 가맹점주들이 당사에 대한 부당한 압박 등을 목적으로 사실과 다른 일방적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당사 및 다른 가맹점주에게 영업상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데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더본코리아는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가맹점주들이 본사가 허위·과장 광고로 가맹 모집을 했고, 수익 악화에도 브랜드를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단체 행동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들은 가맹본사를 상대로 공정위에 신고할 예정이다.

▲연돈볼카츠 가맹점주협의회는 18일 오후 1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더본코리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문현호 기자 m2h@)

이날 연돈볼카츠 가맹점주협의회(연돈협의회)는 1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더본코리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맹본사가 연돈볼카츠 예상 매출액을 과장 광고했다면서 수익 악화로 경영 위기에 내몰린 가맹점주들의 생존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연돈협의회 측은 “연돈볼카츠 가맹본사는 2022년 초 가맹점을 본격 모집할 당시 홍보용 홈페이지에서 일 최고매출이 338~468만 원이라 광고했다”면서 “막상 개점하고 나니, 한 달 후부터 매출이 급속히 빠지기 시작했다”면서 “대다수 매장이 적자를 면치 못해 빚에 허덕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가맹점주들은 본사에 매출과 수익성 개선 방안을 요구했지만, 신제품 출시 및 브랜드 전환 외엔 뾰족한 대책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연돈볼카츠 가맹사업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지난해 점포당 연평균 매출액은 1억5690만 원이다. 전년(2억5970만 원) 대비 39.6% 감소한 수치다. 가맹점 수는 지난해 절반 수준인 35개로 줄었다.

이번 갈등으로 더본코리아가 재추진 중인 IPO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더본코리아는 지난달 말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애초 2018년에 상장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보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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