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무총감 “젊은층 정신 건강 위기 긴급 상황…SNS에 경고 표시 필요”

입력 2024-06-1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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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시간 이상 접속 시 청소년 불안장애 우울증 발병 위험 2배 ↑

▲4월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비벡 머시 미국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 겸 의무 총감이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미국인들의 ‘국가 주치의’로 불리는 비벡 머시 미국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 겸 의무 총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에 담배와 술처럼 건강 경고 표시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머시 의무 총감은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경고 라벨을 붙여야 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에서 “젊은이들 사이의 정신 건강 위기는 긴급 상황이며 SNS가 주된 원인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루 3시간 이상 SNS에 접속하는 청소년들은 불안장애와 우울증 발병 위험이 두 배로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작년 여름 기준 청소년들의 하루 평균 SNS 이용 시간은 4.8시간이었다. 또 거의 절반에 가까운 청소년이 SNS 때문에 자신의 신체에 대해 더 안 좋게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SNS가 청소년 정신 건강에 심각한 해를 끼칠 수 있다는 내용을 알리는 의약총국의 경고 라벨을 플랫폼에 표시하도록 의무화해야 할 때”라며 “경고 표시에는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지만 경고 라벨은 SNS의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호자와 청소년들에게 주기적으로 상기시켜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담배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경고 표시는 금연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전국 학교에 교실 수업과 사교 시간에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은 환경을 조성할 것을 당부했다. 보호자들에게는 취침 시간, 식사 시간, 사교 모임에 휴대전화 사용 금지 구역을 만들어 자녀의 수면과 정신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실제 인간관계를 보호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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