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또 요소 수출 중단...국내 영향은 제한적일 듯

입력 2024-06-1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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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수급 상황 따라 수출 통제 반복
한국, 수입처 다변화로 중국 의존도 감소
지난해 88.1%→올해 13%

▲경기도 안산에 있는 요소수 생산공장에서 요소수가 생산되고 있다. 뉴시스
중국이 최근 다시 요소 수출에 제동을 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18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중국은 요소 수급에 따라 수출 제한을 반복하고 있는데, 한국의 중국산 요소 의존도가 크게 줄어 공급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화학비료업계 소식을 전하는 온라인 플랫폼 중국화학비료망에 15일 게재된 글에서 업계 분석가인 탄쥔잉은 “업계 소식에 따르면 (요소) 공급·가격 안정 정책에 따라 요소 수출이 일시적으로 긴축됐다”며 “요소 수출 중단이 단기간 완화될 조짐이 보이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 소식은 통상 중국화학비료망을 통해 전해지는데, 중국은 지난 4월 중순부터 요소 가격이 급등하자 수급 안정을 위해 지난주부터 요소 수출을 잠정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지난 2021년 요소 수출을 돌연 중단해 국내에서 요소수 공급 대란 사태를 빚었다. 이후 지난해 12월에도 자국 내 수급 안정을 이유로 수출을 막았다.

중국 비료업계 분석가인 푸야난은 지난해 12월 중국화학비료망에 올린 게시글에서 “중눙그룹(CNAMPGC), 중화그룹(Sinochem) 등 주요 요소기업 15곳이 올해 수출 총량 94만4000톤(t)을 초과하지 않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작년 한 해 요소 수출 총량이 425만 톤이었는데 이를 80%가량 줄이겠다는 이야기였다. 이러한 자율 협의에 올해 1분기까지 사실상 요소 수출이 중단됐고, 4월에서야 수출이 재개됐다.

하지만 요소 수출 재개 직후 가격이 다시 오르기 시작하자 재차 수출에 제동을 건 것으로 보인다. 중국화학비료망에 따르면 산둥·허베이성에서 생산한 요소 가격은 4월 초 톤당 1960~1990위안(약 37만2000~37만8000원)에서 5월 중순 2310~2360위안으로 상승했다. 최근 중국 업체들이 요소 수출을 중단한 이후 요소 가격은 일부 지역에서 2200위안 수준으로 소폭 내렸다.

중국은 올해 주요 정책으로 식량 안보를 내세우고 있으며 이를 위해 비료의 원료인 요소 수급 안정에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의 요소 수출통제가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베트남·카타르 등으로 수입처를 다변화했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에 따르면 작년 한국의 산업용(차량용 포함) 요소 수입 물량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88.1%였으나 올해 1∼5월에는 13.0%까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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